분양가상한제로 가격 메리트 크고별내선 개통예정 서울접근성 좋고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하는 대규모 택지지구인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가 본격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산신도시는 서울 광화문까지 차로 40분대면 갈 수 있는 데다, 2022년 별내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도 개선돼 기대감이 높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합리적 분양가때문에 서울 전세난의 탈출구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10월 다산신도시 아아파크 467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 총 3877가구가 공급된다. 경기도시공사는 전체 토목공사의 절반에 해당하는 1300억여원을 조경공사에 투입해 주거쾌적성을 높인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잠실까지 30분대 = 다산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하는 신도시다. 엄밀히 말하면 신도시는 아니고 택지지구(공공주택사업지구)다.
북측에 진건지구(1만8218가구)와 남측 지금지구(1만3674가구) 등 2개 택지지구 등 2곳을 통합한 신도시급 규모여서 신도시란 이름을 붙였다.
남양주 진건읍·지금동·도농동·가운동·수석동·일패동·이패동 일대에 전체 475만㎡, 가구 수 3만1900여 가구, 수용인구 약 8만6000여명 규모로 조성된다.
다산신도시는 수도권에 위치하는 사실상 마지막 신도시급(330만㎡이상) 택지지구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되면서 2017년까지 대규모 신도시 공급이 중단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경기도시공사가 분양한 ‘자연& e-편한세상’과 ‘자연&캐슬’은 각각 4.41대 1, 3.28대 1의 경쟁률로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유승종합건설에서 지난달 분양한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 역시 평균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분양가도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다. 10월 분양하는 민간 분양 물량도 3.3㎡당 1100만원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서울 주택의 평균 전세금(1127만원)보다 비슷한 수준이다.
다산신도시의 장점은 역시 뛰어난 서울접근성이다. 2022년 개통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진건역(가칭)을 이용하면 잠실역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인접한 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하면 서울시청역까지 40분 내외에 도달할 수 있다.
강변북로와 북부간선도로가 신도시와 직접 연결되며 남양주IC·구리IC·토평IC 등을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국도 6호선 간선급행버스(BRT)로 인접지구와의 이동도 편리하며 서울 및 인접도시와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3877가구 민간분양 = 녹지공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왕숙천·홍릉천 등 하천과 문재산·황금산 등 산을 품고 있으며 전체 51만㎡가 녹지로 조성된다. 특히 경기도시공사는 다산신도시라는 콘셉트에 맞춰 정약용의 감성과 정서를 담은 '다산8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생태보존공간과 도시를 연결하는 6개의 주제공원(중앙공원·선형공원·수변공원·문화공원·생태공원·역사공원)이 조성되며 주제 공원 내에 8경이 조성된다.
문재산 산세를 활용한 폭포 조경인 열상산수폭(중앙공원)을 비롯해 ▲석천계류(중앙공원) ▲도래길(선형공원) ▲다산마당(선형공원) ▲버들개지 언덕(수변공원) ▲여유당(문화공원) ▲황금산 청림(생태공원) ▲다산원(역사공원) 등이다.
하반기 공급되는 일반분양 아파트는 총 3877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는 진건지구 C3블록에 들어선다. 지하1층∼지상29층 5개동 규모 84㎡·97㎡ 467가구로 구성된다. 신도시내에서 복합커뮤니티시설과 교육시설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도건설도 B6블록에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을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0층의 11개동 82∼84㎡ 1085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 별동학습관이 들어서게 되어 반도유보라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B8블록에 들어서는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은 74~84㎡ 640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며 우측으로 중심상업지구과 별내역(가칭)이 가깝다. 좌측으로 왕숙천 영구조망권을 갖춰 우수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11월에는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대림산업이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자연& e-편한세상·자이아파트(가칭) 168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장경철 부동산일번지 대표는 “기반시설의 조기 완공 여부가 다산신도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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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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