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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 몸살 네이처리퍼블릭, 장외주식 성적표 ‘부진’

오너리스크 몸살 네이처리퍼블릭, 장외주식 성적표 ‘부진’

등록 2015.10.08 16:57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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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시가총액 한 달 새 2000억원 증발···IPO 일정 못잡아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이 장외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연내를 목표로 추진했던 IPO(기업공개)도 안갯속이다.

8일 장외주식매매 중개업체 피스탁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전일 보다 1500원(1.99%) 빠진 7만40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30일 정운호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다는 보도가 나온지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시세 조정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미얀마에 신규 매장 2개를 추가하며 2년 새 매장이 14곳으로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정 대표가 구속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검찰에 따르면 폭력조직의 소개로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카오, 필리핀 등의 불법도박장에서 100억원대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장외 시가총액도 한 달 새 2000억원대가 증발했다. 피스탁 장외가격으로 구한 지난달 1일 네이처리퍼블릭의 장외 시가총액은 7436억원에서 현재 5615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경쟁업체인 잇츠스킨의 장외 시가총액은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운호 대표가 더페이스샵을 LG생활건강에 매각한 뒤 네이처리퍼블릭을 2009년 설립했다. 브랜드숍 후발주자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38억원으로 4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초부터 거론되던 IPO 계획도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연내 상장을 하려면 보통 10월 말까지는 심사청구 승인이 나야하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은 심사청구 시기도 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 반응도 대표가 전면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으로 일정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연내 상장 목표인 기업들이 다음주를 시작으로 2, 3주간 심사청구가 몰릴텐데 그때까지 별다른 소식이 연내 상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이슈가 공모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상장이 미뤄지고 있던 차에 대표 이슈가 터져 회사 측에서는 무리한 진행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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