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최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가져 그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뷰가 이뤄진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은 철통 보안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라 그동안 기자들에게 금단의 장소로 통해진 장소기 때문이다.
11일 <조선비즈>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의 의지와 판단력으로 신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 밝혀짐에 따라 롯데그룹 경영권분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이 장남이 아니니까 장래에 장남으로 승계될 것을 알고 분쟁을 벌였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민·형사 소송을 모두 진행하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이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느니 바보가 됐다느니 하며 재산을 가로채는 것은 큰 범죄행위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신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중국 사업에 대해 “신동빈 회장이 한 일은 모두 실패했다”며 "나에게 보고도 없이 제 마음대로 중국에 투자해서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전 부회장에게 “중국사업에서의 실패분을 소송을 통해 개인 재산으로 받아내고, 물러서지 말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신 전 부회장이 이 자리에서 소송을 민사로 진행한다고 언급하자 신 총괄회장은 “형사 재판을 함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터뷰 내용에 새로운 내용도 없고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신 전 부회장이) 의도(의론플레이 등)를 가지고 기획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집무실에는 경호원과 비서가 항시 상주하는데 기자가 섞여 들어가서 배석하고 사진도 찍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본인들의 의도를 보여주기 위한 사전 기획에 의한 인터뷰”라고 일축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인터뷰와 관련한 입장자료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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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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