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은행 “계획된 게 전혀 없다” 못 박아
모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SC)의 고위직 1000명 감원 계획 발표가 한국SC은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SC그룹은 10일 빌 윈터스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사진 등을 포함한 고위급 간부의 4000명 중 4분의1인 1000여 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비용절감을 통한 체질개선 차원으로 분석된다.
사실 SC는 최근 사이 그룹의 주력 사업처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통화 절하와 경기 둔화 등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던 상황. 이번 조치도 그 연장선에서 취해지는 극약처방으로 풀이 된다.
때문에 SC그룹은 한국SC은행의 자회사였던 SC저축은행과 캐피탈도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2억1900만달러 규모의 재원을 확보했다.
또한 한국SC은행은 지난 2012년 말부터 3년 동안 79개 영업점을, 2011년에도 800여명을 명예퇴직으로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200여명 특별퇴직을 실시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국SC은행은 2010년 6546명까지 됐던 직원수가 지난해까지 5233명까지 줄었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설에 이어 심지어 철수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지난 1월 박종복 행장과 올해 8월 방한한 빌 윈터스 회장이 직접 일축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에서는 한국SC은행의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SC금융지주와 SC은행 간 합병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한국SC은행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SC은행은 2013년 2분기 3077억400만원이었던 이자순이익은 올해 2분기에는 2459억6900만원으로 주는 등 감소세가 확연하다. 다만 지난해 10년 만의 646억원 적자(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1115억원 당기순이익을 낸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SC은행은 최근 행명에서 ‘스탠다드차타드’라는 명칭을 제외하는 사명변경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SC그룹이 제일은행을 인수하고 SC제일은행이라는 행명에 이어 2011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바꾼 후 4년 만이다
한국SC은행 관계자는 12일 인적 구조조정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사실 무근”이라며 “구조조정은 그룹의 문제일 뿐 한국SC은행과는 관련이 없고, 현재 계획된 게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점포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계획된 게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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