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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극적 회생 성공···회생계획안, 관계인 집회서 인가

팬택, 극적 회생 성공···회생계획안, 관계인 집회서 인가

등록 2015.10.16 16:0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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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장 등 신설법인 분할 후 SPC에 매각···이달 말부터 회사 재건 본격화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 사진=뉴스웨이DB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 사진=뉴스웨이DB

국내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이 청산의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16일 채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인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팬택의 새 대주주인 쏠리드-옵티드 컨소시엄 측이 준비한 팬택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관계인들이 동의를 하고 법원 측에서 계획안을 최종 인가했다.

이에 따라 팬택은 지난해 8월 경영난 타개를 위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게 됐다. 팬택은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공개 매각 추진에도 매각이 불발에 그쳐 한때 청산 위기에 몰렸지만 극적으로 회생하게 됐다.

이번에 인가된 최종 회생계획안은 팬택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등 두 개의 법인으로 분할해 신설법인을 특수목적회사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신설법인 매각으로 발생하는 현금은 채권자들로부터 빌린 채무를 변제하는 것에 사용된다.

신설법인으로 이전돼 사실상 팬택의 손을 떠나는 자산은 김포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비롯해 김포공장 관련 자산, 애프터서비스 센터 임차 관련 보증금을 뺀 모든 자산 등이다. 존속법인은 회생절차가 끝나면 파산 절차를 통해 남은 채무를 변제하기로 했다.

이 계획안은 회생담보권자 의결권 총액의 83%, 회생채권자의 88% 찬성을 얻었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안이 회생담보권자의 75%, 회생채권자의 67% 이상 동의를 받음에 따라 곧바로 계획안을 최종 인가했다.

새 팬택 대주주인 쏠리드-옵티드 컨소시엄은 이미 지난 8일 인수대금 495억9200만원을 모두 냈기 때문에 새로운 법인 출범에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다. 팬택은 다음주 중 신설법인 등기 설립 절차를 마친 뒤 새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회사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팬택은 국내에서의 스마트폰 조립·생산을 포기하고 생산량 전량을 해외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회사의 역량을 다 할 계획이다. 팬택은 900명 수준이던 인력을 500여명 안팎까지 줄이기로 한 바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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