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7000억원대 예상···내년에는 1조원대로 늘 것”
“전기차 부문의 손익분기점(BEP)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내년에는 실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석제 LG화학 CFO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에 대한 성장을 자신했다.
LG화학은 올 3분기 전지부문에서 매출액 7689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전지 물량 증가와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은 물론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이날 조석제 사장은 3분기 전지부문 실적이 개선된 것과 관련해 “모바일과 전기차 전지 사업 모두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매출이 9월 한 달간 900억원을 웃돌았고 이익에 기여하지는 못했지만 손실액은 많이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조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과거보다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해도 7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2016년에는 올해보다 전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남경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올해 가동 예정이고 조만간 유럽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며 미국 내 생산라인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참석한 김종현 LG화학 자동차 전지사업부 부사장도 향후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김종현 부사장은 “전기차가 필수적인 구조로 시장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수주 상황이 좋아 과거 예상했던 것보다 BEP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으며 수치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부사장은 최근 최근 불거진 ‘폭스바겐 사태’와 관련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폭스바겐 이번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일부 디젤차를 전기차 모델로 전환하고 순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면서 “이 같은 전략이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배터리 가격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물량이 늘어나거나 업체별로 생산설비의 경쟁력을 높인다면 배터리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서 “배터리 성능과 소재에 대한 기술 개발이 이어지면서 배터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액 5조1778억원과 영업이익 5464억원, 순이익 34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2.8%, 순이익은 47.6%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2.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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