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에 또 한 번 폭풍이 몰아치며 2막을 열었다.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9회에서는 환자에 대한 상반된 생각으로 대립각을 세우던 박건(이경영 분) 병원장과 이해성(김영광 분)의 갈등이 깊어지고, 미래병원은 위기 상황에 처했다.
이날 정전으로 환자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자 의사, 환자, 보호자들은 각자의 판단으로 위기에 대응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이득만 챙기는 사람, 서로를 보듬는 사람 등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 것.
이해성은 병원이 정전 되자, 전기가 없으면 죽을 수도 있는 환자인 정민철을 헬기에 띄워 이송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건과 한우진(하석진 분)은 이 사실을 알고 복지부장관을 먼저 태워 보냈다.
“의사로서 판단이냐, 병원장으로 판단이냐”며 분노하는 이해성의 눈빛에서 두 사람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을 예고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인간의 모습과 힘든 이들을 살리려는 두 사람의 행동이 대비를 이뤘다.
힘든 일을 겪을 수록 정똘미(정소민 분)와의 사랑도 깊어졌다. 이해성은 믿고 의지하는 정똘미를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정민철 환자를 마지막 비행기에 태워 보내려고 공항으로 떠난 두 사람은 안도의 마음으로 입을 맞추며 재난 속에 희망의 꽃을 피웠다.
한편 가장 한우진이 레베르 시신경 병증을 앓고 실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의사로서 그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해성과 달리 '환자에게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매 순간 이해성과 대립각을 세워온 바 있다.
한우진은 재난 속에서도 자신밖에 모르는 박건 병원장과는 달리 가장 현실적이면서 이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때문에 향후 그가 지진이라는 대 재난을 겪으며 어떤 변화를 갖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17일 오후 10회가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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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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