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부문 선전 속 대손비용 감소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6790억원.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 증가한 반면 전분기에 비해서는 1.9% 감소한 것이다.
신한금융의 호실적은 시장에서 전망한 5900억을 뛰어넘는 것으로 깜짝 실적이다. 시장에서는 일회성 이익 감소와 순이자 마진 하락에 따라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5.4%, 전기 대비 1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의 호실적 배경은 우선 대손비용 절감이다. 실제 신한금융의 대손비용률이 49bp를 기록, 40bp대 수준으로 개선됐다. 따라서 신한은행의 대손비용은 523억원으로 감소하면서 대손비용 증가 우려를 낮췄다.
적 이자이익이 4조9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인 1.9% 감소하는데 그친 것도 호실적을 뒤받침했다. 분기로 나눠보면 오히려 2분기와 3분기에 그룹 이자이익은 각각 1.2%, 1.4%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등 원화대출이 전년말 대비 6.5% 증가했으며, 유동성 핵심예금 및 예대율 관리 등을 통해 순이자마진(NIM) 방어에도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보험, 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회복세가 지속 유지된 것도 호실적의 큰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카드, 증권, 생명보험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한 이익 증가 노력들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PWM과 CIB 부문에서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IB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이 증가함과 동시에 운용자산 확대에 따른 자기매매 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6% 증가했다.
신한카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215억원, 3분기중 순이익은 1697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세도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3분기 중 비은행 그룹사들의 지분 감안 후 당기순이익 합은 8,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은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비중이 3분기 누적 기준 41%로, 전분기 43%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신한금융은 그간 비은행부문에 큰 공을 들여왔을 뿐더러 국내 금융사(그룹) 중 비중도 가장 높다.
이 기간 그룹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전분기 대비로도 0.2% 소폭 증가하는 등 적정 추세를 나타냈다.
3분기말 그룹과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은 각각 49.8%, 51.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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