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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가족·꿈’, 평범한 스물셋을 살아가는 아이유와 만나다 (종합)

[NW현장] ‘사랑·가족·꿈’, 평범한 스물셋을 살아가는 아이유와 만나다 (종합)

등록 2015.10.24 00:31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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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가족·꿈’, 평범한 스물셋을 살아가는 아이유와 만나다 (종합) 기사의 사진


“부족한 게 많은 앨범이지만 정말 하길 잘한 앨범인 것 같다. 스물셋에 이걸 하나 얻었다고 해도 억울하지 않다.”

스물셋 가수 아이유가 자신과 닮아있는 100명의 동갑내기 친구들과 솔직담백한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한 떨기 꽃 같은 스물셋 인생을 함께 공감하며, 소중한 시간을 공유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아이유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언더스테이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 발매를 기념해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한 ‘CHAT-SHOW 한 떨기 스물셋’ 특별 토크쇼를 개최하고, 새 앨범 속 이야기와 스물셋 또래들의 솔직한 고민들을 나눴다.

이날 ‘챗쇼’의 드레스코드는 ‘꽃’이었다. 이 때문에 아이유는 머리에 꽃을 달고 무대에 등장해 100여명의 스물셋 동갑내기 친구들과 인사를 나눴다.

아이유는 “스물셋 친구들과 갖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평소에 자주 보던 팬 분들 얼굴이 아니라 처음 뵙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크쇼는 앨범 ‘챗셔’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아이유는 “‘챗셔’는 앨리스에 나오는 고양이 이름이다. 철자는 다르다. 이번 앨범 7곡이 각자 맡은 캐릭터가 있다. 스물셋의 챗셔 고양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제제’ 등의 캐릭터가 살 고 있는 주(州)가 ‘챗셔’다. 그런 의미에서 중의적으로 ‘챗셔’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동화들을 진짜 읽어보고 만들었냐”는 관객의 질문에 “물론이다. 책을 읽을 때 마음에 가는 애들을 곡으로 불러왔다. 다 재밌게 읽은 책들이다”라고 밝히며 웃었다.

콘서트를 통해 처음으로 ‘스물셋’ 라이브를 공개하기로 약속했다는 아이유는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한 소절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사랑·가족·꿈’, 평범한 스물셋을 살아가는 아이유와 만나다 (종합) 기사의 사진


특히 이날은 최근 가수 장기하와 열애중인 사실이 알려진 것에 대한 심경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피가 너무 빨리 도는 느낌”이라며 “(열애 공개 당시) 전투력이 상승하는 기분이었다. 아직도 그런 느낌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박수를 받았다.

사랑, 가족, 꿈 등의 고민을 갖고 있는 세 친구의 사연을 차분하고 진지하게 읽어내려가던 아이유는 자신의 경험담에 빗대어 고민을 함께 들어주며, 공유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유는 “각자 세부적인 상황은 다르겠지만 나이가 같기 때문에 느끼는 건 비슷하다”면서 가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던 사연을 읽으면서는 주인공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꿈에 대한 고민을 늘어놓은 마지막 사연의 주인공에게 아이유는 “스물셋, 사회 초년생이라 생길 수 있는 고민이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친구들도 다 그런 고민을 갖고 있다”며 “이게 내 길이 맞는지도 고민한다.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건 마찬가지다. 모두가 다 하는 생각이니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위로했다.

아이유는 사연 하나당 한 곡씩 새 앨범 수록곡의 라이브를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타이틀곡 물망에도 올랐다는 ‘제제’와 자이언티의 피처링으로 화제가 됐던 ‘레드 퀸’,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고 밝힌 ‘무릎’을 차례로 라이브로 선사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레드 퀸’은 아이유의 절친인 에프엑스(f(x)) 전 멤버 설리가 그린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랑·가족·꿈’, 평범한 스물셋을 살아가는 아이유와 만나다 (종합) 기사의 사진


또 ‘무릎’에 대해 아이유는 “녹음을 하다가 이렇게 울컥한 적은 처음이었다. 나의 이야기다. 잠들 수 없는 밤에, 화가나고 슬픈 밤에 쓴 곡이다”라며 “어떤 상황에서 잘 잘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그 무릎에 누우면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어릴 적 할머니 무릎에 누웠던 생각으로 곡을 지었다. 나의 추억을 떠올린 곡”이라고 설명했다.

‘무릎’의 라이브를 무사히 마친 아이유는 “참 이상한 곡이다. 노래를 부르면서 크게 동요하는 편은 아닌데, 이 곡은 내가 굉장히 노래를 하고 싶어서 쓴 가사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싶어 끄적이다 만든 곡이라 부를 때마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공감되는 사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토크쇼를 끝내며 아이유는 “이번엔 방송활동도 없어서 내가 직접 찾아가는 이벤트를 하려고 기획중이다. 그 중 첫 번째 이벤트가 오늘이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이런 자리가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프로듀싱은 정말 힘든일이었다”며 “며칠 전에 실물 앨범이 나와서 받아봤을 때 정말 눈물이 날 뻔 했다.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부족한 게 많은 앨범이지만 정말 하길 잘한 것 같다. 저는 스물셋에 이것 하나만 얻었다고 해도 억울하지 않다. 이 자리에 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동갑내기 친구들을 향해 웃어보였다.

철이 들지 않아도 될 나이 스물셋. 하지만 꽤 오랜 공백기를 지낸 스물셋의 아이유는 더욱 성숙해져있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비슷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는 아이유. 그저 ‘천재 가수’ 아닌 평범한 스물셋 여자 아이유와 함께했던 시간은 아이유는 물론, 100명의 친구들의 가슴에 추억을 아로 새겨졌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되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랑·가족·꿈’, 평범한 스물셋을 살아가는 아이유와 만나다 (종합) 기사의 사진



[사진=로엔트리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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