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단을 통해 낸 입장자료에서 최 이사장은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지원하고 임명권자의 강력한 국민복지 실현 의지를 위해 사퇴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경위야 어떻든 질서와 규율을 존중해야 될 이사장의 당연하고도 적법한 직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인해 결과적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인사 갈등의 발단이 된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따라 이사장에게 부여된 고유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금이사를 선임하려고 했던 중요한 사유는 생명과도 같은 국민의 미래자산을 조금이라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영입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금운용 혁신을 통해 연금의 주인인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기금이사를 조속히 선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2일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 본부장에게 연임불가 통보를 내리면서 복지부와의 갈등을 빚었다. 복지부는 자진사퇴를 종용했지만, 최 이사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해왔다.
2013년 5월 27일 취임한 최 이사장은 임기를 7개월 남겨 놓고 자리를 물러나게 됐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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