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시장 지배력 유선?방송으로 전이, 시장 황폐화 우려
KT는 2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는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력을 확대시켜 공정경쟁을 훼손하고 시장을 황폐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는 그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경쟁활성화, 공정경쟁, 방송통신산업육성 정책과 정면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플랫폼 1위 사업자와 콘텐츠 1위 사업자의 상호 지분 보유는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저해, 글로벌 경쟁력도 낮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무선분야의 영향력이 유선, 방송시장까지 전이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최근 이동통신과 유선, 유료방송시장은 결합상품으로 묶어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케이블업계에서는 동등할인 등 결합상품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결합상품 등을 통해 SK텔레콤의 무선 시장지배력이 유선, 유료방송시장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T는 “SK텔레콤의 무선통신 지배력은 유선시장에 지속적으로 전이돼 왔다”며 “한국이동통신 인수로 통신사업 진출, 신세기통신 인수로 무선 지배력 확보, 하나로통신 인수로 유선에도 진입했고 이제는 CJ헬로비전 인수로 방송까지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방송시장에서 SK텔레콤의 지배력이 확대, 유선에 이어 유료방송서비스까지 무선의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 인수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012년 알뜰폰 사업을 시작하며 KT의 망을 임대, 운용해왔다. SK텔레콤이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 상도의를 벗어난다는 지적이다.
KT는 “KT망을 이용하는 85만 알뜰폰 가입자를 SK텔레콤이 관리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발생한다. 결국 사업자 이익에 치중, 85만 고객의 서비스 편익은 뒷전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상도의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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