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철회 뜻 밝혔지만···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등 조건서 양측 이견
한화종합화학 노조가 파업 철회 의사를 밝혔지만 추가로 내놓은 조건에 대해 노사간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당분간 파업이 지속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송학선 한화종합화학 노조 위원장은 전날 회사 측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을 경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가 조합원·비조합원간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앞으로 조업에 성실히 임한다면 정상참작해 징계 범위와 수위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하지만 노조가 제시한 추가 조건에 대해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 이날 노조는 교섭에서 노조 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와 조합원 법위 확장 등을 새롭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이번 상황이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 있고 2주 이상 생산이 중단되면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만큼 회사에서도 협상에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종합화학 노조는 올 임협에서 통상임금과 임금피크제 협상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15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노조가 요구한 사항은 ▲통상임금 적용 ▲임금피크제도 철회 ▲직원자녀 우선채용 ▲자동승격제도 도입 ▲타 사업장 발령 금지 ▲사업장 내 직무 위치 변경 금지 등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상여금 600%를 2년 내 통상임금으로 적용하고 임금피크제 재조정은 회사 경영이 나아지면 추후 논의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사측은 노조 파업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난달 30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울산공장을 폐쇄한 상황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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