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송파·강남 등 강남3구와 협력분수쇼와 월드타워로 세계적인 관광 명소화지역사회·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모델 제시
롯데면세점이 잠실 월드타워점 수성에 나서며 ‘강남권 관광벨트’를 조성해 동북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소공동 본점을 넘어서는 세계 1위 면세점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롯데면세점은 4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 단지에서 프레스투어를 열고 외국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하는 ‘강남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월드타워는 롯데가 3조4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초대형 관광 인프라로 완공되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랜드마크가 된다”며 “롯데면세점은 이곳에 위치한 호텔,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영화관, 콘서트홀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전 세계 유일의 복합단지 내 관광쇼핑 시설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목표는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올 명분, 즉 관광 랜드마크를 완성해 강남북 균형 발전과 한국 관광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소공동 본점 매출을 넘어서 세계적 면세사업자와 당당히 겨루는 글로벌 대표 면세점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를 중심으로 강남권의 관광벨트 조성에 나선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현재 서울 관광 시장은 강북에 편중돼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선호 관광지 10곳 중 8곳이 강북이었고 강남에서는 롯데월드와 강남만이 순위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문장은 “경제만이 균형발전을 이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서울 관광에 있어서도 강북과 강남 균형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강남에도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문화관광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강남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동대문서울숲잠실역’과 ‘남산압구정’을 잇는 2개의 시티투어버스 노선과 함께 ‘가로수길·압구정로데오·강남역·코엑스몰·석촌호수·한성백제문화박물관·올림픽공원·풍납백제문화공원’으로 이어지는 강남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백제 유적지와 연계한 세계문화유산 축제 개최, 올림픽공원 패밀리콘서트 정례화, 송파관광정보센터 시설 개선 등도 추진해 외국 관광객의 여행수요 창출 및 재방문율 증대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이날 서초구청과 강남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또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송파구와, 27일에는 강남구와 MOU를 체결해 강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에는 세계 최대 인공섬인 세빛섬,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국립도서관 등 주요 문화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며 “롯데면세점과·송파구·강남구와 함께 강남권 관광벨트를 연계해 문화예술 1번지로 거듭나는 동시에 반포대로를 세계 최대의 예술의 거리, 관광의 거리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강북권 대비 강남권의 부족한 관광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석촌호수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의 대형 하모니 음악분수를 조성,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를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은 내년 하반기 월드타워가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매장 규모를 국내 최대인 3만600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수성 지원을 위해 행사에 참석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현재 월드몰의 7,8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향후 월드타워의 8,9층과 연결되면 중국의 하이난 면세점을 제외하고 아시아 최대 규모 면세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석촌호수 분수는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2대 분수쇼로 만들 계획”이라며 “현재 완공 단계인 클래식 전용 공연장과 아쿠아리움, 시네마 등으로 롯데 월드타워를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기 때문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은 내년 12월까지 월드타워점 내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면적도 지금의 2.3배인 3000㎡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진산), 창원(대동), 청주(중원), 양양(주신) 등 지방 중소 시내 면세사업자들에 대한 브랜드 유치 지원 등 동반성장도 현재보다 더 강화할 예정이다.
또 롯데면세점은 ‘오픈 소스 멀티 유즈(Open source, multi use)’ 방식의 캐릭터 사업을 제시하며 대기업·중소기업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모델도 내놨다.
롯데면세점이 개발한 캐릭터의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전면 개방하고 중소기업과 지역사회가 캐릭터 상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 계열사와 롯데면세점 사회공헌프로젝트인 ‘언더스탠드 애비뉴’를 이용해 캐릭터 상품의 유통채널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발생한 매출액 3%는 어려운 이웃에 공동 기부할 예정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3조8000억원을 투자한 문화관광 복합인프라인 제2롯데월드를 대표하는 ‘월드타워점’은 기획단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곳으로, 세계적인 랜드마크 면세점으로 육성시켜 소공동 본점을 능가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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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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