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재무상태, 보세화물 관리능력, 관광객 유치 역량 자부2020년 1위 목표···적극적 M&A 실현 가능성
올 연말 만료되는 2개 사업장의 특허권 수성에 나서는 롯데면세점이 기존 계획을 보다 앞당겨 2016년까지 세계 면세시장 2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12일 인천 중구 운서동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5만439㎡)의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비전 2020, 상생 2020’ 계획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에 세계 2위라는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롯데면세점은 올 연말 사업 특허권이 만료되는 본점(소공점·1980년 개점)과 월드타워점(잠실점·1989년 개점)의 향후 5년 동안의 사업계획을 담은 ‘비전 2020’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5년 동안 4조원을 투자해 13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고 29조원의 외화수입을 달성해 한국의 관광수지 흑자전환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19조원의 부가가치와 9만6000명의 고용을 창출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면세점은 내다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가능하게 할 핵심 역량으로 ▲안정적인 재무역량 ▲보세화물 관리능력 ▲관광객 유치 역량 등 35년간 면세사업자로서 일궈온 세 가지 역량을 꼽았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고위험 사업군인 면세점 사업에서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은 안정적인 재무역량”이라며 “롯데면세점은 재무 면에서 매우 안정적이다”라고 밝혔다.
또 김 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물류, IT 시스템에 35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 구축, 업계 최초 원패킹(One-Packing) 시스템 프로세스 구현,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 인증 등 보세화물 관리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 부문장은 관광객 유치에 대해 “해외 4개 지점, 19개 영업 사무소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지난 2014년 롯데면세점이 직접 유치한 외국 관광객은 155만명으로 연간 전체 방한 외국인(1420만명)의 10.9%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역량을 통해 2018년까지 세계 2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다소 앞당긴 2016년경 이룰 수 있을 전망이라고 롯데면세점 측은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17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목표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홍균 대표는 “내년에는 일본, 태국에 대규모 시내 면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홍콩과 싱가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2위 사업자인 DFS와 시장 경쟁을 통해 내년도에 2위라는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1위 사업자가 된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세계 1위 사업자인 듀프리는 지난해와 올해 공격적인 M&A를 통해 매출 규모를 9조원대로 늘렸는데 롯데면세점은 이를 벤치마킹해 적극적인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M&A가 실현될 경우 롯데면세점은 2020년 세계 1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회공헌 혁신 5개년 계획안인 ‘상생 2020’도 내놨다. ‘상생 2020’은 ▲중소 중견 기업과의 상생 ▲취약 계층 자립 지원 ▲관광 인프라 개선 ▲일자리 확대 등 네 가지 핵심 추진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면세점으로서 성장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 2020을 발표했다”며 “2020년까지 5년간 1500억원의 상생기금을 바탕으로 창조경제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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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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