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대손충당금 946억원 반영키로···PDC 측 주장은 인정 못해”
올 3분기 조선 빅3 중 유일한 흑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드릴십 건조계약 해지의 영향으로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4일 삼성중공업은 최근 퍼시픽드릴링(PDC)이 드릴십 건조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한 것과 관련해 회계 기준에 따라 올해 3분기에 대손충당금 946억원을 설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 1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기존 505억원이던 순이익도 25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대손충당금 946억원은 이미 받은 건조대금 1억8110만달러(약 2051억원)의 50%인 9000만달러를 발주처에 반환하게 되는 결과를 가정해 설정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1월 PDC와 드릴십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건조를 마친 후 인도기한인 지난달 27일 계약의무를 이행하려 했지만 PDC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인도기한 내 건조를 마무리 했으며 선급 회사인 DNV-GL도 건조완료 인증서를 발급했기 때문에 PDC 측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계약해지 통보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했지만 PDC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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