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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연말인사에서 살아남을까?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연말인사에서 살아남을까?

등록 2015.10.18 11:49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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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취임해 올해로 3년째 삼중 이끌어조선업계 CEO 물갈이중 유일하게 자리지켜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엇박자로 입지 의구심삼성그룹 연말 사장단 인사서 교체설 모락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연말인사에서 살아남을까? 기사의 사진

해양플랜트 위기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장이 차례로 교체된 가운데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연말 인사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대영 사장은 2012년 삼성그룹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중공업 사장으로 발탁돼 2013년 취임했다. 삼성중공업에서만 30여년을 몸담으며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박 사장이었던 만큼 안팎의 기대가 높았다. 특히 박 사장은 삼성중공업 수장이 되면서 해양플랜트 분야 집중 육성에 나섰고 2013년 6월 현대중공업을 따돌리고 30억달러에 나이지리아 에지나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손실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중공업의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9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830억원에 그쳤다. 이는 2006년 9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는 흑자를 유지하기도 힘들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조5000억원이 넘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이후도 대규모 흑자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연간 실적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박 사장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연말 인사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또한 최근 박 사장이 최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과 관련해 보인 ‘엇박자’도 그의 입지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박 사장은 지난달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튿날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이 때문에 박 사장이 그룹 컨트롤타워와의 교감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박 사장은 지난해에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진하다 무산되면서 입지가 흔들린 바 있다. 당시 이에 따른 책임으로 교체설까지 제기됐지만 이건희 회장의 부재 탓에 사장단 인사가 최소화되면서 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올해 삼성그룹은 지난해와 달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한 만큼 사장단 인사도 큰 폭의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박 사장의 거취도 불확실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말 사장 인사 방향을 현재로써 전혀 알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엔지니어링 합병건은 원론적인 얘기를 했던 것인데 기사가 확대돼서 부인 공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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