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이은 제17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로 단일 후보가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추천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김종욱 전 SBI부회장을 꼽고 있다. 김 부회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뒤 체이스맨해튼 은행 차장, 현대증권 IB본부 이사, 유진그룹 CFO 사장, 커넥스파트너스 사모펀드 투자회사 사장, SBI저축은행 대표 등을 역임했다.
특히 김 전 부회장은 다양한 금융권 경험을 갖고 있으면서도 행시 출신이라는 점에서 관 출신 회장의 장점인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전 부회장이 저축은행업계 경력이 짧다는 점을 단점으로 꼬집었다. 김 부회장은 은행, 증권사 등 다양한 민간금융 경험이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 경력은 약 3년여가량으로 길지 않아 업계를 대변하기엔 부족하다는 것.
아울러 행시 출신이긴 하나 민간에서 오랜 기간 일했기에 관 출신 회장의 장점인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실제로 그간 업계에서는 금융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관에서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과 업계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기 위해서는 민간 출신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만약 김 전 부회장이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선출된다면 이는 약 20여 년 만에 민간 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전 민간 출신 저축은행중앙회장은 1994년 곽후섭 전 한남상호신용금고 대표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조만간 후보자격을 검증할 예정이다. 검증결과가 통과될 경우 오는 13일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회장을 최종 선출하며,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재공고를 통해 다시 후보를 추천받는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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