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눈빛으로 연기하는 배우라 해도 좋겠다.‘육룡이 나르샤’ 변요한이 독기 품은 검객부터 첫사랑을 못잊는 아련한 멜로까지 섬세한 눈빛 연기로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것.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의 땅새 이방지 역을 맡은 변요한의 눈빛에 극의 전개가 담겼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가 나올 때면 시청자들은 극에 더욱 몰입, 그가 건네는 대사와 함께 몰입도를 더하는 눈빛에 집중하며 극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 한(恨) 서린 백성을 대변, 恨방지
평정지계를 따라도 극악무도한 탐관의 횡포는 끝이 없고 백성은 피가 말라 죽어가는 것에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는 이방원(유아인 분)의 말에 “당신은 틀렸다”고 울부짖는 이방지(변요한 분)의 눈물 섞인 분노는 난세 중 난세라 불리는 고려 말, 민초들의 설움을 대변했다.
변요한은 이를 비통함에 분노하는 폭주 눈빛으로 표현했고 이내 칼로 벤 정의 실현에도 답이 없는 현실에 처연한 눈빛까지 더해 민초의 설움과 막막함까지 느껴지게 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더했다.
◇ 까치독사의 독기 어린 칼날눈빛
탐관을 처단할 때의 까치독사(변요한 분)의 눈빛은 검만큼이나 날카로운 칼날눈빛으로 시청자들의 살을 떨리게 하며 극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갓을 쓰고도 그 사이로 보여진 칼날같은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그의 비장함을 느끼게 했고, 처단할 상대의 이름을 확인하고는 "그럼 됐다"고 말하는 그의 말에 더욱 힘을 가했다.
검객의 포스에 힘을 싣는 그의 압도적인 눈빛은 안방극장 역시 장악. 이방지가 까치독사로 나타나는 순간들을 기다리게 만들며, 고려 영웅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 먹먹한 로맨스, 땅새의 아련한 멜로눈빛
순박하던 사내 아이 땅새가 독기 어린 눈빛의 까치독사가 될 수 밖에 없던 이유, 가슴 아픈 첫 사랑 연희(정유미 분)와의 재회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변요한의 눈빛에 백성의 울분과 검객의 포스 뿐만 아닌 첫사랑에 대한 애잔함과 연민까지 담긴 것. 이방지가 연희를 바라보는 애처로운 눈빛은 시청자들의 가슴마저 내려앉게 만들며 "가슴이 먹먹하다", "나도 모르게 같이 울었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이처럼 변요한의 눈에는 ‘육룡이 나르샤’의 스토리가 내재, 변요한의 눈빛이 이같이 힘을 더하는 데는 그의 탄탄한 연기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는 평이 다수다.
탄탄한 연기력에 더해진 깊은 눈빛에 시청자들은 극의 몰입도가 배가 된다는 반응으로 매 회 그가 먼저 얘기하기 전 눈빛으로 전달되는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며 눈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감탄을 이어가고 있다. 눈으로 말하는 배우, 눈빛 장인이라 불리는 배우 변요한의 눈빛을 통해 시청자들이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될지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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