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과 고려를 향한 피끓는 분노를 터트린 변요한의 실감나는 연기가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의 변요한이 난세 속 백성의 민심을 대변했다. 백성의 한을 고스란히 쏟아낸 대사에 구슬픈 노래와 애달픈 눈빛 덤, 恨(한)방지의 분노와 애잔함이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
난세 중 난세라 했다. 그 난세를 베기 위해 나선 자객이 이방지(변요한 분)였고 그는 왜구로부터 백성을 지켜내기 위해 전국 팔도를 누빈 영웅이었다. 하지만, 난세는 나아지지 않은 채 악화됐고 백성의 한은 폭발했다. 백성을 대변한 그의 분노와 서글픔에 시청자들은 함께 울었다.
정의를 실현하고자 탐관을 베어내도 악화되는 난세에 계속해 죽어나가는 백성들, 동생 분이(신세경 분)마저 잃었다는 생각에 상심에 빠진 이방지에게 대업의 희생이라 말하는 이방원(유아인 분)의 말은 이방지를 분노케 했다.
그간 백성의 희생을 떠올리고 눈물 흘리는 이방지의 모습에 정도전(김명민 분)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민심을 대변하는 이이자 백성의 한(恨)이었던 것.
변요한은 백성의 한을 분노 섞인 말들로 토해냈고 분노 속에 섞인 한은 그의 눈에 함께 담겼다. 눈빛마저 대사가 되는 이 남자에게 시청자들은 눈을 떼지 못했고, 그가 부른 눈물 섞인 백성의 노래 소리는 구슬프고도 서글픈 음색으로 시청자들의 귀까지 사로잡았다.
변요한의 우수에 찬 깊은 눈빛은 이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화제. "눈이 다한다", "눈으로 말을 거는 것 같다"는 반응부터 "이방지의 눈에 고려에 난세가 보인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로 시청자들은 변요한의 눈빛에 몰입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 땅새가 부른 노래 소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관통, 구슬픈 소리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OST가 아닌지 묻는 네티즌과 서로 제목을 묻는 반응까지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이처럼 매회 등장하는 순간마다 연기부터 액션, 판소리까지 다른 화제를 부른 변요한이 이제는 노래까지 소화. '안되는 게 없는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모든 걸 가능하게 한 변요한이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지 그가 등장하는 장면을 기대하며 기다리게 만들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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