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매매혼이 빚어낸 비극을 품은 드라마스페셜 ‘비밀’이 시청자들의 폐부를 찔렀다.
14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3의 네 번째 작품 ‘비밀’(극본 차연주, 연출 전우성)은 한 남자의 죽음과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에서 온 신부 사이에 숨겨진 사연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슬픈 미스터리의 전말이 그려졌다.
베트남에서 데려온 어린 신부 띠엔(서은아 분)과 술과 가정폭력을 일삼는 나이든 남편 철주(김태한 분) 그리고 그녀의 곁을 맴돌던 젊은 남자 재민(허지원 분).
철주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통해 퍼즐조각처럼 하나씩 맞춰져 가고 각자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극은 슬픔과 충격의 반전을 향해 치닫게 된다.
어리지만 꿋꿋하고 당찬 베트남 신부 띠엔 역을 맡은 서은아는 지난 2013년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장본인. 동양적인 매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띠엔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평을 받았다.
또 거칠고 무뚝뚝한 남편 철주 역은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위압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김태한이 맡아 ‘미녀와 야수’를 연상시키는 색다른 연기조합을 선보였다.
또한 영화 ‘암살’로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허지원은 띠엔을 다정하게 보살펴주는 한재민 역으로, 연기파 배우 조희봉은 끈질긴 탐문수사로 비밀에 다가가는 베테랑 형사를 맡아 극의 미스터리함을 배가시켰다.
오해와 편견으로 얼룩진 매매혼이 빚어낸 안타까운 현실을 드라마로 풀어낸 ‘비밀’은 사실감 넘치는 배우들의 호연과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치밀한 반전스토리로 슬픔과 연민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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