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도입, 노사 합의 선행되야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17일 성과주의 도입에 노사합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인천 송동에서 열린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직이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성과주의가 함께 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회장은 “도입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노사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 회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금융당국이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 성과주의 문화 확대에 나섰지만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딛친 상황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실제 기업은행 노조는 16일 금융당국의 성과주의 확대 첫 대상으로 기업은행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용납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은행 역시 지난달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하는 '자기계발 및 영업실적 자가진단 서비스'를 도입하려 했으나 노조의 강한 반발에 도입을 취소했다.
따라서 윤 회장의 발언은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주의 제도 도입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윤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청년 구직난 해결을 위해 올해 신입행원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40% 늘렸고, 파트타이머도 더 많이 채용했다”며 앞으로도 청년 구직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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