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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내년 먹거리 고민 커진다

중견 건설사 내년 먹거리 고민 커진다

등록 2015.11.26 10:27

수정 2015.11.26 14:16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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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분양 물량 탓 수익 하락 우려
주택사업 외 대체할 포트폴리오 없어
정비사업도 대형사에 밀려 난항 예상

주택경기에 불황이 점쳐지면서 내년부터 중견 건설사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 외 별다른 포트폴리오가 없는 데다 부족한 택지, 공급과잉 등 불안정한 시장상황 탓에 분양물량도 대폭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은 기존 주택매매와 신규 아파트 분양 모두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달 역대 최대 거래량을 경신하던 기존 주택매매는 최근들어 줄어들고 있고, 신규분양은 공급과잉 탓에 피로도가 쌓이면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내년 공급물량을 크게 줄였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도 분양(승인) 물량은 전국적으로 감소세가 나타나며 34만 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분양물량의 64% 수준이다.

실제 올해 공격적으로 주택사업을 펼쳤던 중견건설사들은 내년 아파트 분양을 줄였다.

올해 약 6000가구를 분양한 IS동서는 올해 3분의 1정도 물량만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 반도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 나머지 중견사들 역시 분양 물량을 더 늘리지는 못하고 소폭 줄이거나, 올해 정도의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중견건설사들의 문제는 대기업들처럼 주택시장 외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별다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몇몇 중견사들이 차선책으로 내놓은 것은 ‘정비사업’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마저도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어 이들에 비해 브랜드인지도 등에서 확실히 뒤쳐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몇몇 중견사는 대형사 못지않게 물량을 쏟아내며 성황을 누렸으나, 최근 한 정보업체 조사에서도 브랜드 선호도 순위 10위 내에 입성하지 못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른 수익사업이 없는 중견사들은 내년·내후년 공급과잉에 따라 시장이 하락하면 함께 어려워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데 정비사업도 메이저사에 자금력·브랜드인지도 등에서 뒤처져 진입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어려운 상황에서 중견건설사가 살아남으려면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수익형부동산이나, 규모가 작은 아파트 재건축 등 대형사들이 손을 잘 안대는 곳으로 길을 터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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