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폐쇄, 차로 신설로 교통난 해결 모색

서울역 고가 폐쇄에 따른 대체 경로.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역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 차로를 새로 만들어 서울역 고가 폐쇄에 따른 교통 혼잡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달 13일부터 서울역 고가를 폐쇄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한 교통대책을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주 국토교통부가 서울역 고가 노선변경을 허가한 데 이어 서울지방경찰청도 이날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서울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서울역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 차로를 새로 만들어 만리재로와 퇴계로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 차로가 신설되면 서울역교차로에서 퇴계로(남대문시장·명동 방향)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에는 퇴계로에서 숭례문으로 우회전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통일로로 직진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숙대입구교차로에는 좌회전 1개 차로를 설치, 청파동에서 한강대로를 거쳐 퇴계로로 이동할 수 있게 개선할 방침이다.

중림동교차로(청파로)의 염천교 방향 우회전 차로도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렸다. 염천교교차로(통일로)의 중림동 방향 차로도 2개에서 3개로 늘렸다.

시는 이번 대책으로 고가 폐쇄 시 교차로 평균 통과시간 증가시간이 22.7초에서 8.5초로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대중교통 공급 확대 계획도 제시했다.

먼저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 8.6km 구간을 오가는 순환버스 8001번이 신설된다. 배차간격은 7∼8분으로 하루 115회 운행된다. 요금은 다른 순환버스와 같다.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 1·2·4·5·6호선도 고가 폐쇄 후 첫 번째 평일인 내달 14일부터 1주일 간 하루 42회 증편 운행된다.

시는 또 ‘현장상황기동대를’ 배치 주요 교차로, 고가 진입로 등에서 우회·대체 경로를 안내할 계획이며,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로도 교통대책을 안내할 예정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