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한국 매장 오픈 10년 맞아단일 브랜드 최초로 거둔 성과백화점·쇼핑몰·대형마트 등 공격 확장
유니클로를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는 8월 회계연도 마감(2014년 9월~2015년 8월) 기준 전년보다 25% 신장한 1조1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당기순이익은 1194억원으로 47%씩 각각 늘었다.
유니클로의 연매출 1조원 돌파는 SPA 브랜드 최초는 물론, 국내 단일 패션 브랜드 최초로 거둔 성과다. 유니클로는 이미 지난해 매출 8954억원으로 단일 브랜드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은 유니클로의 세 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가장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의 매출 규모는 일본 유니클로 본사에서도 눈여겨볼 정도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05년 국내에 첫 매장을 연 후 30일 현재 전국 16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쇼핑몰과 주요 상권의 가두점까지 매장을 확보한 유니클로는 최근 지방과 교외 지역, 대형마트 등의 입점까지 노리면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오는 12월 3일과 4일에도 롯데마트 양덕점과 구미시에 각각 신규 매장을 연다.
이 같은 인기의 배경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제공했다는 데에 있다. 특히 시즌 별로 선보인 발열 내의 ‘히트텍’과 보온성이 뛰어난 재킷 ‘후리스’, 냉감 의류 ‘에어리즘’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유니클로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다른 SPA 브랜드와 달리 성인 여성뿐 아니라 아동, 성인 남성 제품까지 고르게 인기를 끌면서 누구나 일상적으로 입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에프알엘코리아의 초대 대표였던 하타세 사토시 대표가 한국으로 다시 복귀하면서 공격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걸 전망이다.
하타세 대표는 유니클로가 한국에 상륙한 지난 2005년부터 8년간 에프알엘코리아의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유니클로를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국내 패션 시장이 장기 불황에 접어든 데다가 다른 SPA 브랜드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하타세 대표가 유니클로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라이프웨어(LifeWear)’라는 콘셉트 하에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품질의 제품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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