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오감자’가 중국에서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단일 국가에서 단일 상품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은 우리나라 제과 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06년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오감자’는 지난해 매출 1880억원을 기록하며 오리온 중국 제품 중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5년 11월말 기준 누적 매출 2125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과업계 최초의 ‘단일 국가 매출 2000억 브랜드’가 됐다.
11월까지의 판매량을 낱개로 환산 시 5.5억 봉지에 달하며, 14억 중국인 세 명 중 한 명이 먹은 셈이다. 중국 대표 감자스낵으로 자리잡은 ‘오감자’는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독특한 모양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고급 스낵으로 인식되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오리온은 ‘오감자’가 중국에서 성공한 비결로 오리지널 맛 외에 국내에 없는 토마토 맛, 스테이크 맛, 치킨 맛을 내놓는 등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에 출시한 허니밀크 맛은 대륙에 달콤 계열 스낵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시장 트렌드를 이끌었다.
‘런닝맨’을 통해 한류스타로 떠오른 이광수와 김종국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중국 전역에 방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2013년 ‘중국 매출 1조’ 시대를 연 오리온은 글로벌 제과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과 중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해 성장을 지속하며 현지 제과업계 2위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위안화 기준 12.6%(원화기준 24.4%)의 고성장세를 회복하며 중국 내 제과사들 중 가장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역성장 하거나 1~3%대의 저성장에 그치며 부진한 가운데 올린 독보적 성과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감자’의 중국 매출 2000억원 돌파는 오리온의 독보적 스낵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쌓아 올린 금자탑”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제2, 제3의 ‘오감자’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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