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정책금융상품 유사광고 많아 피해 우려금융당국 철저한 조사 필요할 듯
지난달부터 시중은행에서 판매를 시작한 정책 서민 금융상품인 징검다리론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대출모집법인 사이트가 등장해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사이트에는 징검다리론의 이름을 딴 대출모집법인의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이 사이트를 접속하면 페퍼저축은행의 대출상품 신청으로 안내되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징검다리론은 현재 저축은행에서 취급하지 않는 서민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이 지난 10월 발표한 ‘서민금융 신상품 3종 세트’ 출시 운영 방안에징검다리론은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상품을 성실상환한 자에게 은행권 대출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징검다리론은 새희망홀씨를 취급하는 15개 시중은행에서만 취급한다. 취급 절차 역시 지원 대상자가 정책 서민상품 취급기관을 방문해 성실상환 확인서(완제확인서) 발급 후 은행에 징검다리론 대출을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징검다리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금융소비자는 금융당국의 정책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크다.
이와 관련해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외부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은 업체다. 몇일전 이름을 바꾸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소비자들이)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조만간 바꿀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터넷에는 서민금융상품이나 국가기관인 것처럼 꾸민 대출모집인 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다.
특히 이들 대다수는 페이스 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를 노출하고 있어 SNS 사용량이 많은 20대~30대의 피해가 우려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서민정책금융상품 대출이 필요하면 온라인보다는 주변 금융기관에 직접 찾아가 상담해야 한다”며 “상담 전에도 충분히 사전 정보를 수집하고 대출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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