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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람, 진심이 전하는 진한 울림···“환갑까지 노래하고 싶어요”

[인터뷰] 장우람, 진심이 전하는 진한 울림···“환갑까지 노래하고 싶어요”

등록 2015.12.02 15:40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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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우람, 진심이 전하는 진한 울림···“환갑까지 노래하고 싶어요” 기사의 사진


달콤한 보이스 컬러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녹인 ‘슈퍼스타K6’ 출신 장우람이 지난달 20일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번째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뉴스웨이와 만난 장우람은 ‘슈퍼스타K6’ 출연 때 보다 훨씬 더 멋있어진 외모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가수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10kg의 체중을 감량하는 등, 철저하게 자신을 갈고 닦는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슈퍼스타K6’ 당시 TOP5까지 진출하며 대중적인 실력을 인정받은 장우람이 이젠 ‘진짜 가수’가 됐다. 그의 스승은 ‘보컬의 신’이라 불리는 가수 김연우다. 김연우에게 2년간 노래를 배웠다는 말로 인터뷰의 운을 뗐다.

“김연우 교수님께 2년동안 노래를 배웠습니다. 이후에는 보컬트레이너도 했었고요. ‘슈퍼스타K2’ 보컬트레이닝을 했고, 2년전 ‘슈퍼스타K5’ 당시에 우승자였던 박재정 군의 보컬트레이너로 활동 했죠. 원래 꿈이 가수였습니다. 그래서 대학 전공도 음악으로 결정했는데, 전공한다고 해서 다 가수가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웃음) 학원에 출강도 하고, 연습생들도 가르치고, 입시 고등학생들도 많이 가르쳤죠. 그게 쌓여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원래 꿈이 가수였을만큼 노래를 잘했던 장우람의 첫 시작은 보컬 트레이너였다.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던 많은 이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했지만, 정작 자신은 가수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운명같이 ‘슈퍼스타K6’에 출연하면서 비로소 진짜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

“슈스케 당시 팀으로 앨범을 낸 적은 있었죠.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완전히 달라요. 가명도 아닌 제 본명으로 처음 나온 앨범이라 꿈을 이룬 순간이었죠.”

장우람의 데뷔곡 ‘잠깐만요’는 그룹 와썹의 NADA가 피처링을 맡았다. 즉,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장르 파괴에 도전한 곡이다. 데뷔부터 눈도장은 확실히 찍은 셈이다. 장우람의 주특기인 발라드 대신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

 장우람, 진심이 전하는 진한 울림···“환갑까지 노래하고 싶어요” 기사의 사진


“여러 가지 장르에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발라드는 언제든 계속 할 수 있는 장르잖아요. 물론 어색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쁩니다.”

장우람은 최근 ‘히든싱어4’ 김연우편에 출연하며 마지막까지 김연우와 각축전을 벌였다. ‘김연우의 제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부담감을 떨쳐내고 너무도 잘 해냈다.

“마지막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워낙 각본 없는 드라마라서 어떻게 될지 몰랐거든요. 마지막까지 올라가서 우승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김연우 교수님의 목소리를 따라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거든요. 방송이 끝나고 교수님께서 잘했다고, 꾸준히 하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 많은 이들의 꿈의 길라잡이 역할을 했던 장우람이 이제 보컬트레이너 장우람이 아닌 ‘가수’ 장우람이 됐다. ‘슈퍼스타K6’의 출연이 그의 인생에 또 다른 의미가 됐다.

“연습생들을 트레이닝하면서 지켜봤는데, 데뷔하는 친구들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예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해도 잘 안 되는 친구들은 정말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만둔 친구들도 많아요. 데뷔를 한다고 해도 정말 힘들고요. ‘슈퍼스타K6’에 출연하고 나서 최근에는 보컬그룹 하트비 멤버들을 트레이닝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잘됐으면 좋겠어요.”

보컬트레이너는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장우람의 인생으로 스며들었다. 대학교에서 전공을 맡았고, 대학에서는 나름대로 실력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다보니 기회가 찾아왔고, 지인의 부탁으로 가볍게 시작해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한 번의 쓴 고배를 마신적도 있었다. 과거의 앨범이 잘 되지 않아 꿈을 접었던 적도 있었다. 그때 트레이너의 길로 방향을 틀었지만 늘 마음 한 켠에서는 가수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장우람, 진심이 전하는 진한 울림···“환갑까지 노래하고 싶어요” 기사의 사진


“한 해 씩 지나갈수록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노래가 하고 싶어졌죠.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였습니다. 부모님도 반대를 하시진 않으셨죠. 응원도 많이 해주셨고요. 음악은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를 외국에서 나왔거든요. 그 곳에서 영어, 스페인어 등의 공부를 하면서 지내다가 어느 순간 일이 하기 싫어지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내 꿈은 가수인데 왜 여기서 이렇게 불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라고요. 그래서 부모님과 상의해서 고등학교 때 한국을 들어오게 됐고, 그때부터 기타도 배우고 노래라는 걸 배우게 됐어요. 서울에서 직업학교로 진학하면서 그 곳에서 음악 하는 친구들 덕분에 음악학원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어요.(웃음) 그래서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이돌 그룹 위주의 시장이 아니라 휘성, 빅마마, 환희, 박효신 선배님과 같은 R&B 가수들의 시대였기 때문에 사실 늦은 시작이라고 생각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슈퍼스타K6’를 나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슈퍼스타K5’ 출연자의 보컬트레이닝을 하면서였다. 생방송 무대에 섰던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꿈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굳은 결심은 결실로 이어졌다.

“생방송 무대 전에 미리 가서 리허설 무대를 지켜보고 조언을 해요. 가장 결정적이었던 게 생방송 무대 리허설을 보러갔는데 무대에 선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좀 이상하더라고요. ‘저도 저기서 노래를 하면서 무대를 하는 날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래서 바로 ‘슈퍼스타K6’를 지원하게 됐어요. 그리고 TOP5까지는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생방송 무대는 꼭 서고 싶었습니다. 굳게 결심도 했고요. 그땐 하던 일도 다 접고 시작했거든요.”

꽤나 오랜 기간, 꿈을 두고 멀리 돌아왔다. 그리고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 다소 늦었지만 그만큼 탄탄하다. 2015년의 끝을 앞두고 장우람에게 올해를 복기시켜봤다.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했던 기간이에요. 얼마 전 슈스케 결승전 방청을 하고 왔는데, 그때도 가슴이 뛰더라고요. 늘 그런 무대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최대한 대중분들에게 제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는 무대를 위해 노력할 겁니다. 내년부터는 쉬지않고 노래를 낼거에요. 1등에 대한 욕심보다 꾸준하게 음악 들려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이뤄가고 싶어요.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들려 드릴테니 응원해주세요.(웃음)”

우리는 흔히들 ‘대기만성’이라는 표현을 쓴다. 크게 될 사람들은 그만큼 늦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제 시작하는 첫 단추를 끼었을 뿐이다. “환갑을 넘어서도 계속 노래를 하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당찬 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진한 울림으로 남아있다. 아직은 서툴지만,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며 점점 더 성장하는 장우람이 기대된다. [사진=케미컬사운즈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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