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이 왁자지껄 웃음보다 주말 저녁 훈훈한 사연으로 명품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이끌어 내고 있다. ‘동상이몽’이 부모-자식에서 부부 사이의 고민까지 다루며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
지난 5일 방송 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권투 선수를 꿈꾸는 소년이 출연, ‘국가대표가 돼라’며 은근한 압박을 주는 엄마의 행동이 부담스럽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엄마의 일상에는 반전이 있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아빠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도맡고 있었던 것. 엄마는 생계를 위해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하면, 남편의 병간호와 운동선수 아들의 뒷바라지까지 책임지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폭력적이고 가정에 충실치 못했던 남편 때문에 평탄치 못한 결혼생활을 거쳤음에도 현재는 아픈 남편을 살뜰히 보살피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엄마는 “낫는 것도, 죽는 것도 바라지 않고, 옆에서 함께하는 지금이 행복하다”며 “내가 힘드니까 아들에게 더 기대게 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아들을 포함한 출연자들은 엄마의 마음에 공감하며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부모-자식의 고민인 줄 알았는데 원인은 부부 사이에 있었다”, “새로운 이야기였다”, “앞으로도 부부 동상이몽을 부탁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시도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SBS ‘동상이몽’은 매주 토요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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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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