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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ENG 유증 일반공모 참여키로(상보)

이재용 부회장, 삼성ENG 유증 일반공모 참여키로(상보)

등록 2015.12.07 16:16

수정 2015.12.07 16:18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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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강화 차원서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참여삼성 “투자 차익 실현·지분 확보 목적과 거리 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책임경영 의지 강화 차원에서 수익성 위기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을 구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7일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 미래전략실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증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이 발생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일반공모를 통해 유증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는 구주주 청약이 내년 2월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일반 공모는 내년 2월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에 참여할 이 부회장은 최대 3000억원 한도 내에서 유증에 참여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이사회 결의에 앞서 오전에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행 가능한 주식의 총수(수권주식수)를 기존 6000만주에서 3억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로 진행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일반 공모는 내년 2월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신주는 3월 2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가진 삼성 오너 일가 인사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이 회장의 누나 이덕희 씨의 자녀인 이유정 씨와 이권수 씨 외에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 유증 참여로 삼성엔지니어링 내 오너 일가의 지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자본 잠식 상태를 해소하고 상장 폐지를 방지하려면 이번 유상증자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그러나 대규모 증자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 발생 우려가 큰 상황이다.

삼성 측은 “이재용 부회장이 회사가 겪게 될 어려움과 기존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증 참여를 결정했다”며 “일반 투자자들과 동일한 조건으로 일반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며 이번 유증 참여 목적은 투자 차익 실현이나 지분 확보 등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일반 공모를 통해 실제로 배정 받는 주식의 규모는 기존 주주의 미청약 물량, 일반 공모 경쟁률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그룹의 실질적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이 유증에 참여함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주 계열사들의 유증 참여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 주주인 삼성SDI(지분율 13.1%)는 지난 10월 말 실적간담회에서 “최대주주인 만큼 삼성엔지니어링 증자 참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2대 주주인 삼성물산(지분율 7.81%) 역시 최근 회사채 발행 시 증권신고서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진행할 유상증자 배정주식에 대해 현재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힌 적이 있어 추가적인 유증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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