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희석” VS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 높아”
삼성엔지니어링은 8일 오전 10시 기준 전날 대비 3900원(23.66%) 폭등한 1만725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신주발행주식수는 1억5600만주이며 예정발행가는 7700원으로 결정됐다. 이날 유상증자 소식과 함께 이 부회장은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일반공모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일반공모 참여 규모는 최대 3000억원이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유증 참여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별로 향후 주가 전망이 차이가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유증 성공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의 향후 실적 개선 등을 장담할 수 없어 주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재 투입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어 “유상증자 실패 가능성이 낮아졌고, 삼성그룹 오너의 사재출연이 가지고있는 의미도 긍정적이”라며 “2016∼2017년 실적을 재추정하고 유상증자 확정발행가가 가시화된 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다시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목표주가를 낮춰 잡은 곳도 있다.
미래에셋투자증권은 이재용 부회장의 참여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진단하면서도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광수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식수가 약 1억9600만주로 크게 증가해 주당가치가 크게 희석될 것”이라며 “유가하락에 따른 수주감소를 전망하며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sjk7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