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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 금리 인상 기준금리 당분간 안올릴 것”

[일문일답]이주열 “美 금리 인상 기준금리 당분간 안올릴 것”

등록 2015.12.10 14:11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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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금통위 회위, 검토 中···내년은 12회 유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어느정도 예상이 돼 왔고 앞으로의 인상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0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총재는 미국이 다음주 금리를 올리더라도 곧바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공개된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 회의를 연 8회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현행처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다음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의 일문일답 요지.

현재 물가안정목표제가 기획재정부와 어느정도 협의가 됐는지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왔고 곧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것이다. 최정안이 확정 되는대로 그 내용을 발표할 것이며 이르면 다음주에 말가안정목표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한국은행은 어떤 조치를 취할것인지

미국의 금리인상은 어느정도 예상이 돼 왔다. 단 앞으로의 인상속도는 현재 예상으로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 않겠냐고 예상은 하면서도 파장이 의외로 커질 수 있는 상황도 염두해 두고 있다. 이 경우 대응 할 수 있는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두고 있다. 소상히 밝힐 순 없지만 1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금융시장이 불안해진다면 한국은행은 시중유동성을 넓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미 지난달 하순에 단기금리가 급등한 적이 있다. 그때도 한국은행은 단기금리를 안정시킨 바 있다. 시중유동성을 넓게 관리하는 것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에도 우량기업에까지 파급되고 대출시장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상황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단 안정화조치는 한국은행 혼자만이 아닌 정부와 협의해서 안정화 노력을 시행할 준비는 돼 있다.

11월 금통위 의사록에 금리결정회의를 연 8회로 줄이자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먼저 통화정책회의의 다른나라 사례를 말씀드리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8회이고 일본은행(BOJ)도 8회로 축소할 계획이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 등 선진국도 8회로 축소하고 있다. 통화정책회의 축소의 주된 이유는 통화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환시차를 고려해볼 때 중기적 전망을 토대로 통화정책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달하게되면 월 단위의 경제지표에 시장이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진국 중앙은행의 관행 등을 반영해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단 내년에는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결론은 곧 내겠지만 시행시기는 이후로 하고 내년은 지금과 같이 매달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줄였을 경우 시장과의 소통문제도 제기되는데 이러한 점도 포함해서 보완방안을 검토 후 결론을 곧 말씀드리겠다.

새누리당 당정협의에서 향후 1년내 미국이 금리를 1%인상하면 우리 기준금리도 2.5%로 올려야 한다는 견해가 있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오래전부터 예상됐던 것이며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쪽으로 방향을 틀고 곧바로 따라 올리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견해로 안다. 결론을 먼저 말씀 드리면 fed의 금리인상이 곧바로 한국은행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현재 fed의 금리가 시장의 상당부분 반영이 돼 있고 속도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나라도 대응하는데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되면 미국 금리인상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 신흥국의 경기움직임 등 국제·국내 경제의 모든 요소를 감안하기 때문에 fed가 금리를 올린다고 한국은행의 금리가 곧장 따라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다.

경기회복세와 유지와 가계부채 관리중 더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느것이 중요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 경기회복의 불씨도 꺼뜨리지 말아야 하며 금융시장의 불균형이 우리나라가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확대하는 것도 방지해야 한다.

내년에도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지 의문인 상황에서 소비절벽의 우려가 있다. 내수회복세에 지속성이 있다고 보는지

지금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 소비의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소비세율 인하 등이 내년에 끝나면 소비가 급감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급속히 둔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의 소비호조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기인하지만 소비심리가 개선이 됐고 소득여건도 개선이 됐다. 소비절벽까지 우려하지는 않는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급랭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공급물량이 늘면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요쪽에서 보면 실거주목적의 구입이 상당 부분이다. 우리 가구의 변화도 고려를 해야한다. 예를들면 1인~2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에 따른 수요구조의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안화 SDR편입에 대해서 평가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위안화의 SDR편입은 위안화의 국제화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의미한다. 위안화의 위상이 제고되면서 결제, 보유 측면에서 위안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위안화의 강세는 중국으로의 자본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단 이는 어디까지나 장기적으로 나타날 현상이다. 그에 따라서 원화도 영향을 받겠지만 시간을 두고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준비는 하고 있다.
원화 국제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원화 국제화는 사실상 대외여건이라던가 국내경제여건을 동시에 고려해서 즉 기대효과가 클때 추진하는 것이 맞다.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진전이 있었다. 얼마전 중국과 상해에 원·위안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원화거래를 처음 허용하는 것으로 원화 국제화와 관련해서는 큰 시험대라고 생각한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올랐다. 이러한 흐름에 대한 생각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고 글로벌 현상이다.
fed와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비 동조화되면서 이에 따른 글로벌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환율 움직임은 fed의 금리인상이 큰 영향을 줄 것이고 fed가 어떠한 속도로 인상할 것이냐는 문제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금융상황 변화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이 곧 금리를 올릴 것. 한국경제에 미칠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가장 큰 리스크를 꼽는다면 지금 신흥국 중에서 여러 가지로 취약한 부분이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재정상황,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어려운 취약 신흥국의 금융경제 불안의 확대다. 이것이 확대되서 개별국가의 위기가 발생한다면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가장 우려된다. 즉 취약신흥국의 위기가 발생해서 확산되는 상황이 가장 우려되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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