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출마’ 권혁세 前금감원장, 출판기념회 ‘NO’·토론회 ‘OK’

10일 분당서 저서 ‘더 좋은 경제’ 주제로 토론회

“불법자금 온상 출판기념회, 소신과 맞지 않아”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사진=권혁세 사무소 제공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성남 분당갑 출마를 준비 중인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자신의 저서 ‘더 좋은 경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지역 주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권혁세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라온스퀘어에서 분당·판교 주민들과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당초 이번 책 발간을 계기로 출판기념회를 열어 지역 유권자들에게 이름을 알릴 계획이었으나 이를 전면 취소하고 책 현장 판매와 축하금 수수 등을 일체 하지 않는 행사로 바꿨다.

책을 팔고 금품을 받는 장소로 전락한 출판기념회가 청렴함을 무기로 정치혁신과 경제개혁 내세운 본인의 소신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게 권 전 원장의 설명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정·관계, 학계, 산업·금융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권 전 원장의 두 번째 책 이야기 행사 개최를 축하하고 33년간 공직에 몸담은 후 정계에 첫 발을 딛는 그의 앞날을 격려했다.

지역에서 김현모 민주평통 성남시 지회장, 이태순 전 경기도의회 의원, 민동익 분당신협 이사장, 정 권 사회복지 예가원 원장, 지충구 성남시 개인택시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최만순 전 바르게살기운동 성남시협의회 회장, 김경숙 한국부인회 성남시 지부장, 신복철 노인회 분당경로당 지회장, 양경석 전 성남시 구청장, 정용석 성남FM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이철우·윤진식·김동완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행사장에 와서 격려했고, 김광림 의원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윤증현·박재완 전 재경부 장관과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도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아울러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 금융 유관 협회장 및 금융회사 대표가 토론회장을 방문했다. 백운찬 한국 세무사회 회장과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 부회장,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먼길을 찾아 권 전 원장을 격려했다.

권 전 원장은 “제2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통해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고 정치혁신으로 경제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을 것”이라며 “분당·판교 주민들과도 경제 정책과 함께 지역 현안을 공유하는 소중한 만남의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