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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박성웅, 배신도 밉지 않은 이 남자

‘리멤버’ 박성웅, 배신도 밉지 않은 이 남자

등록 2015.12.18 17:26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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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리멤버’ 영상캡쳐사진 = SBS ‘리멤버’ 영상캡쳐


권력 앞에서 당장 무릎은 꿇었지만 굴복하지는 않았다. 박성웅은 유승호를 배신한듯 했지만 후일을 도모하고 있었다.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이하 ‘리멤버’) 4회에서는 서진우(유승호 분)의 아빠 서재혁(전광렬 분)의 누명을 벗겨주겠다고 약속한 변호사 박동호(박성웅 분)가 약속을 저버렸다.

이날 법정에서 진행된 재혁의 4차 공판에서 진우가 증인석에 앉았다. 앞서 매수된 재혁의 주치의가 재혁의 병명조작을 진우로부터 요구 당했다고 거짓증언을 했고, 이에 진우가 증인으로 채택된 것.

진우는 동호에게 진범 규만(남궁민 분)의 자백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라고 했지만 동호는 “증거 동영상은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재혁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사진 =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사진 =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날 동호에게서 처음 유승호를 도와주겠다는 열의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신 그의 눈에서 비장함을 엿볼 수 있었다.

애초부터 재판에서 동호는 질 수밖에 없었다. 동호는 재판 전 주일(이원종 분)으로부터 “증거 동영상을 푸는 순간 마지막 변론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인 즉슨, 동호는 변호사 인생 뿐 아니라 그와 동영상을 공개하고자 하는 진우의 목숨까지도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죽은 오정아(한보배 분)의 아빠 오 씨(맹상훈 분)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오 씨는 정아의 다이어리에서 규만의 측근인 안 실장(이시언 분)의 명함을 발견하고 검사에게 전화를 해 의문을 가졌지만, 다음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또한 검사는 “서재혁에게 엄벌을 요구한다”는 작성자가 불분명한 오 씨의 유서를 법정에서 공개해 재혁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렇듯 절대 권력에 맞서야 할 동호는 완벽한 증거가 없는 이상 재혁의 누명을 깨끗이 벗길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사진 =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동호는 재혁의 주치의, 재혁과 만났던 청소부 등이 연이어 매수되고, 아버지 같은 주일 마저 그를 저지하자 증거가 더 이상 나올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런 이유에서 동호의 배신은 결코 ‘진짜’ 배신이라 할 수 없다. 동호는 당장 자신과 진우의 안전을 위해, 확실한 한방을 위해 잠시 한 발 물러선 것뿐이다.

사진 =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사진 =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극 말미 동호는 죽은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아 “계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대로 내 의뢰인 절대 포기 못 한다”고 다짐했다. 동호가 아버지 앞에서 한 다짐을 지킬 수 있을지, 또 동호가 증거를 모아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을지 기대를 걸어본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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