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를 휘어잡는 여전사 캣츠걸의 무대 장악력에 쟁쟁한 실력파들이 모두 가면을 벗었다. 결국 캣츠걸은 17, 18대에 이어 19대 가왕에 오르며 3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가수 이수영을 비롯해 트로트 가수 조정민,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지오 그리고 배우 이지훈이 아쉽게 탈락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여전사 캣츠걸의 폭주를 저지할 4명의 실력파 복면가수들이 19대 가왕 자리에 오르기 위해 대결을 펼쳤다.
먼저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아빠가 사온 붕어빵이 대결에 나섰다. 아프로디테는 더원의 ‘사랑아’를 선곡, 우아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을 목소리에 담아 절절하게 전하며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붕어빵은 담백한 보컬을 뽐내며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열창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58대 41로 붕어빵이 승리, 가면을 벗은 아프로디테의 정체는 가수 이수영으로 드러났다.
이수영은 “그동안 살림을 하느라 노래를 부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기쁘다”며 “아들이 다섯 살인데 슬픈 노래를 싫어해서 차 안에서 몰래 연습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이수영은 “100세 시대를 맞이했는데 데뷔 17년 차 가수면 젊은 편이다”라며 “인생을 길게 보고 계속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번째 무대는 8등신 루돌프와 나를 따르라 김장군이 경합을 벌였다. 루돌프와 김장군은 각각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와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선곡해 매력만점의 무대를 꾸몄다. 대결 결과 김장군이 38대 61로 루돌프를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가면을 벗은 루돌프는 트로트 요정 조정민이었다. 조정민은 “원래 클래식을 전공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돈이 벌고 싶어서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고 트로트 가수가 된 배경을 털어놨다.
이어 조정민은 “원래는 알앤비를 더 좋아한다. ‘복면가왕’을 통해 좋아하는 장르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기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가왕 결정전 무대에서 맞붙은 붕어빵은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부드럽고 우수에찬 감성으로 불렀다. 또 김장군은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열창하며 ‘김경호를 능가할 정도’라는 평을 받으며 판정담을 감동케 만들었다.
두 사람의 대결은 19대 80으로 김장군이 이겼다.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 붕어빵은 놀랍게도 엠블랙의 지오였다.
지오는 “집에서만 지냈다. 3인조가 된 이후 상처를 많이 받았다. 지금은 괜찮아졌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오는 “‘복면가왕’ 무대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며 들었던 노래들을 들었다. 그 노래들을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됐다”라며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19대 가왕 결정전에 나선 여전사 캣츠걸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폭발적 성량과 압도적 퍼포먼스로 판정단을 열광케 만들었다.
대결 결과 캣츠걸은 34대 65표로 김장군을 누르고 17, 18대에 이어 19대 가왕에 등극 3관왕을 거머쥐었다.
또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 김장군은 배우겸 가수 이지훈으로 밝혀져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지훈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데뷔했는데 그땐 얼굴에 가려서 비주얼만 봐주셨다”라며 “‘복면가왕’을 통해 내가 갖고 있는 진정한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려드리고 싶었다”라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이어 이지훈은 “항상 사람을 울릴 수 있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데 모든 게 외모에 가려져있었다. 그게 내가 뚫지 못하는 한계였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복면가왕’에서 가면 하나 썼을 뿐인데 노래에 대해 평가해 주시고 한계를 넘어선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7, 18대에 이어 19대 복면가왕에 오른 캣츠걸은 “오늘 가면을 어떻게 멋지게 벗을까 고민했다”면서 “다음 선곡을 고민하게 해줘 감사하다”고 판정단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주 역시 반전의 반전, 이변의 연속을 보여준 ‘복면가왕’은 여전사 캣츠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낳으며 다음주를 기대케 만들었다. 과연 캣츠걸의 폭주를 저지할 새로운 복면가수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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