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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기업·농협은행, ‘3銀 3色’ 생체인증 경쟁 본격화

신한·기업·농협은행, ‘3銀 3色’ 생체인증 경쟁 본격화

등록 2015.12.22 10:23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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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디지털 키오스크’ 정맥인증
기업은행 ‘무인 ATM’ 홍채인증
농협은행 ‘스마트금융센터’ 지문인증

신한은행의 정맥인증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신한은행의 정맥인증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에 이어 농협은행이 지문인증 기술을 선보이며, 은행권 생체인증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정맥인증, 기업은행은 홍채인증, 농협은행은 지문인증 기술을 도입하고, ATM이나 모바일뱅킹 플랫폼에 이를 속속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손바닥 정맥인증 기술을 도입한 무인 스마트점포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손바닥 정맥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해 쌍둥이도 판별할 수 있으며, 정맥 패턴은 평생 변하지 않아 한 번 등록하면 재등록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인종, 나이, 성별 등과 관계없이 높은 인증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

개발에 참여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3개월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운영과 내부 정보보호부서 및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테스트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에 이어 생체인증을 선보인 곳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본점 영업부와 수지IT센터에 ‘홍채인증 ATM’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홍채인식은 눈동자 속 조직인 홍채에 융기된 패턴을 인식하는 기술로,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특히 처리속도가 빠르고 지문과 같이 접촉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범운용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전국의 영업점에 홍채인식 ATM을 한 대씩 설치할 계획”이라며 “홍채인식 스마트폰 카메라가 보편화되면 모바일 뱅킹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은행권 생체인증 경쟁에 뛰어든 곳은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19일 사이버 지점인 농협 스마트금융센터를 오픈하면서, 공인인증서를 대신한 지문인증 기술을 선보였다.

지문인증은 피부의 표피 밑층인 진피에 만들어지는 고유 패턴을 인식하는 기술로, 진피 부분이 손상되지 않는 한 평생 변하지 않는 특성 및 최신 스마트폰에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문이 특정 노동행위로 닳아 없어지거나, 이물질이 묻으면 인식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문인증은 다른 생체인증에 비해 거부감이 적고 사용이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기업·농협은행 등 3개 은행이 생체인증 기술을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생체인증 도입은 전 은행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금융권 및 IT보안 업계 일부에서는 생체인증의 보안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IT보안업계 관계자는 “생체인증의 개인식별률이 높지만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생체정보를 기업이 보관·관리해야 한다”며 “개인의 생체정보가 한번 유출될 경우 그 파장은 되돌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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