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선제적 투자로 신성장동력 찾고, 정부·국민은 기반을 만들어 줘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의 말이다. 29일 그는 2016년을 맞이하는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우리에게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소중한 경험이 있다”면서 “하나된 모습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면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015년이 모두에게 어려운 한해였다고 회상하며 “메르스로 내수가 침체됐고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수출도 감소해 목표로 한 3% 경제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우리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필요한 노동개혁과 규제개혁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중국·뉴질랜드·베트남과의 FTA가 발효됨에 따라 우리 경제에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 회장은 “새해 우리 경제는 2015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중국 성장둔화, 저유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이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지속되는 저성장 기조로 가계 빚이 늘고 소비여력이 줄어 내수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복지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면서 국가예산 운용의 차질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력사업에 대해서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국과 가격으로 위협하는 일본 사이에서,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허 회장은 “2016년이 어렵다고 하지만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과감하게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일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할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이 기반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특히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해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허 회장은 “2016년은 한국이 OECD에 가입한지 20년이 되는 해이지만 우리나라 법질서 지수는 OECD 34개 회원국 중 27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법질서 지수가 OECD 평균만 돼도 연평균 1%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질적인 면에서도 진정한 선진국가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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