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노 관장과의 관계 마무리한다”
노소영 “그냥 꿋꿋이 가정을 지키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생활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소영 관장이 “그냥 꿋꿋이 가정을 지키겠다”고 모 언론사를 통해 밝혀 이들의 이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세계일보에 보낸 A4지 3장 분량의 편지에서 “노 관장과 십 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이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이혼 의사를 밝혔다.
SK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조만간 구체적으로 이혼을 위한 법적 절차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노소영 관장은 현재 이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은 29일 중앙일보를 통해 “그냥 꿋꿋이 가정을 지키겠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또 이어 그는 “아이들도 이혼을 원치 않는다”고 이혼을 거부할 것이라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에 대한 입장 차이가 갈리면서 업계에서는 소송전으로까지 불거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시절에 테니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연애하는 동안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됐고, 취임식 이후인 1988년에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이상이 있다는 소문이 불식된 것은 2003년 최 회장이 SK글로벌 사태로 첫 번째 구속됐을 때다.
당시 노 관장은 공판 때마다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1주일에 세 차례씩 면회를 꼭 가면서 관계 이상설을 불식시켰다.
두 사람의 부부 관계에 또다시 이상설이 확산된 것은 최 회장이 두 번째 구속을 앞뒀을 때다. 당시 한 언론에서는 두 사람이 이혼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 당시 SK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으나, 이미 두 사람은 서로 별거 중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또 노 관장은 최 회장의 공판 때마다 방청석에 찾아오기도 했는데 노 관장이 나타나면 서둘러 법정을 빠져나가는 최 회장의 내연녀 A씨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장녀 윤정씨, 차녀 민정씨, 장남 인근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최 회장은 A씨와의 사이에 6살 된 딸이 있다고 인정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