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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AI 지분 전량 해외기관에 넘겨···매각대금 3046억원

두산, KAI 지분 전량 해외기관에 넘겨···매각대금 3046억원

등록 2016.01.11 10:0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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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주체 밝힐 수 없어···대금은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될 것”

두산, KAI 지분 전량 해외기관에 넘겨···매각대금 3046억원 기사의 사진

두산이 비주력 자산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전량을 해외기관에 매각했다.

11일 두산그룹은 특수목적회사(SPC)인 DIP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KAI 지분 4.99% 전량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주식수는 487만3754주이며 가격은 3046억원이다.

두산 관계자는 “소수의 해외기관이 지분을 인수했으며 아직 구체적인 매각 주체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두산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올해 배당 등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과거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하면서 KAI 지분을 확보했지만 지난해말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해당 지분에 대한 공식적인 매각 절차에 나섰다.

당초 업계에서는 두산이 잠재 인수자와 KAI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화그룹의 인수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한화테크윈이 보유한 KAI 지분 10% 중 5%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한화가 인수 포기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KAI는 지난 1999년 항공기 제조업체 대우중공업·삼성항공·현대우주항공이 통합해 설립한 회사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비롯해 국산 군용기 대부분을 개발한다.

지난 2014년 산업은행과 현대자동차, 한화테크윈, DIP홀딩스 등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가 공동매각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올해부터 개별 매각으로 전환됐다.

KAI 1대주주인 산업은행도 2018년까지 보유지분 26.75%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KAI의 민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수후보인 한화테크윈에 이어 두산도 지분을 전량 매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 우려로 대부분 기업이 긴축경영에 돌입한 만큼 당분간 KAI 인수자가 나타나긴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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