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5년 만에 최저치···실업률은 5년 만에 최고치고용률 60%대···현정부 국정과제 ‘고용률 70%’ 3년 연속 실패구직단념자 전년대비 17.7% 급증한 46만4000명 기록
취업자수는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실업률도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고용률은 전년과 비교해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현정부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은 지난해에도 실패로 돌아갔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전년대비 33만7000명 증가한 259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는 2013년 38만6000명에서 2014년 53만3000명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3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2010년(32만3000명)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통계청은 2014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작년 연간 취업자 수 증가수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률은 60.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해 2년 연속 60%대를 유지했다. 다만, 고용률이 2년 연속 60% 초반대에 머물면서 박근혜정부 국정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은 3년 연속 달성하지 못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7%로 0.4%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9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명(4.2%) 증가했고, 실업률은 3.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실업률은 2010년(3.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5~29세(-0.2)와 30대(0.0%)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올랐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0.2%포인트 올라 9.2%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통계기준이 변경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사실상 최고치다. 성별로 봐도 남자(10.6%)와 여자(7.8%)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청년실업률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1년 7.6%였던 청년실업률은 2013년 8%로 올랐고 2014년 9%로 급등한 뒤 지난해 9.2%로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0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2만8000명(0.8%)늘었다. 재학·수강 등(-14만6000명), 가사(-4만5000명) 부문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14만1000명), 연로(10만9000명) 등에서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쉬었음’ 인구는 158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9.7%나 늘었다.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하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구직단념자는 전년보다 17.7%(7만명)나 급증한 4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고용률은 59.9%로 전년 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취업자는 49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0.2%포인트 감소했고, 청년실업률도 0.6%포인트 낮아진 8.4%를 기록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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