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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승진연한 단축···은행 성과주의 돌파구될까?

NH농협은행 승진연한 단축···은행 성과주의 돌파구될까?

등록 2016.01.15 14:06

수정 2016.01.15 15:14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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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사적체에 승진연한 계속 증가
노조와 협의 없이 개별 추진 가능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일 잘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일 잘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성과주의 확산을 위해 꺼내 든 ‘승진연한 단축’이 노조의 반대에 부딪힌 은행권 성과주의 확산에 돌파구가 될지 은행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이달 넷째 주 실시되는 부장급 이하 정기 인사에서 승진연한에 관계없이 140여명을 승진 발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행 자체규정에 따라 승진을 위해서 채워야 하는 최소한의 기간에 미달하더라도, 능력 있고 우수한 직원에 대해 승진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일단 은행권에서는 이 행장의 계획이 은행원 간 경쟁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은행의 승진연한이 점진적으로 늘어 은행원의 승진연령이 높아져 왔기 때문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의 관리자급이 늘어나는 인사적체 현상에 은행은 승진연한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처해 왔다”며 “최근 처음 지점장으로 부임하는 나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승진에 필요한 기간이 늘어나면서 은행원들의 불만이 증가해 왔다”며 “이를 통해 은행원 간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그의 계획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은행의 성과주의 확대는 노조와 협의가 필요한 임금체계 개편이나 개인 평가 등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나 노조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모두 제자리걸음 중이다.

실제 기업은행 노조는 사측의 임금체계 개편에 결사반대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역시 기본급상한제와 개인 평가제 도입을 놓고 노조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따라서 이 행장의 대안이 은행권 성과주의 확산에 돌파구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물론 이미 대부분 시중은행에서 성과가 우수한 직원을 승진연한에 상관없이 승진시켜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권에 승진연한을 못 채우고도 승진하는 사례가 많이 있었다”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그 대상이 늘어난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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