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본격 출항

유럽서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허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회사를 향한 본격적인 출항을 시작했다.

17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베네팔리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화이자제약의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로 국내에서는 지난달 ‘브렌시스’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이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허가와 관련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은지 약 2개월 만의 경사다.

이번 허가로 베네팔리는 국내에 이어 유럽에서도 판매된다. 적응증은 류마티스관절염과 건선성관절염, 축성 척주관절염(강직성 척수염) 등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EU회원국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경제공동체(EEA) 3개 국가에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또 베네팔리의 유럽 판매와 마케팅은 바이오젠이 맡는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올해를 베네팔리의 유럽 허가로 시작한 만큼 2016년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회사로 도약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네팔리의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89억 달러(약 10조8000억원)에 달한다.

황재용 기자 hsoul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