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승객 수만명 공항서 발 묶여···당국 대책반 가동
제주공항이 7년 만에 발효된 한파주의보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승객 수만명이 발이 묶이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이날도 폭설과 난기류 현상으로 인해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활주로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다.
제주공항은 지난 23일 오후 5시50분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이번 한파로 운항 중단 시간은 최소 18시간을 넘게됐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활주로 이용 중단을 알리는 ‘노텀(NOTAM)’을 항공사에 띄웠다. 제주공항은 강풍·저시정·대설·윈드시어(난기류) 특보도 발효 중이다.
이에 따라 24일 낮 12까지 운항이 예정된 국내선과 국제선 출·도착편 190여편이 모두 결항되면서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만 승객 약 4만명이 제주를 떠날 예정이지만 운항 중단이 연장되면서 발이 묶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부터 제설차 8대와 200여명이 동원돼 제설작업이 재개됐지만 많은 눈과 강풍으로 인해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3일에는 출발편 기준으로 14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5시간 이상 대기하다 탑승객을 되돌리기도 했다.
제주 도심에도 32년 만의 폭설이 내리면서 체류객들도 공항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공항 안의 체류객은 1000여명이다.
국토부와 공항공사, 제주도는 비상 대책반을 운영해 교통편 등 편의를 도왔고 전세버스 40여대가 무료로 제공됐다.
또한 공항공사는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교통편과 숙박시설을 안내했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요원도 배치했다.
일부 항공사는 승객들을 위해 숙소를 제공했다. 하지만 몇몇 항공사는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며 승객의 원성을 산 것으로도 전해졌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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