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해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증가세는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실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순차입금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경영 역량을 모은 결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2015년 연간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별도 기준) 매출 9조8775억원, 영업이익 3346억원, 당기순이익 146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같은 성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2% 증가, 당기순이익은 8.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9.5% 감소한 것이다.
순차입금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개선하다보니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대우건설측의 설명이다.
연간 매출은 9조8775억원으로 전년 9조8531억원보다 0.2%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6조6998억원 대비 1.1% 늘어난 6조770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매출은 3조1068억원으로 전년 3조1533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활황에 따른 분양 호조로 주택부문이 전년 2조8909억원 대비 9.9% 증가한 3조1776억원을 기록, 매출을 견인했다.
플랜트 부문은 5448억원으로 전년 2840억원보다 91.8%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건축과 토목 부문은 전년대비 각각 20%, 1.5% 감소한 1조8347억원, 1조193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독보적인 분양실적과 해외시장 지역, 공종 다변화 전략이 빛을 발했다. 기 분양한 주택과 플랜트 사업장들이 본격적으로 착공해 올해에도 매출 신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의 4155억원 대비 19.5% 감소한 3346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8.4% 증가한 1462억원을 올렸다. 순차입금 규모는 전년 대비 3755억원 감소하고,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26%포인트나 하락했다.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 10조9367억원보다 19.5% 증가한 13조73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현재 40조2929억원 규모의 수주잔액을 보유, 연간매출액 대비 4년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 중 국내에서만 10조166억원을 수주했다. 부동산 시장 호조로 주택과 건축 부문이 전년대비 각각 14.5%, 36.9% 늘어난 4조3384억과 2조6816억원을 수주했다.
토목과 플랜트 부문도 연간 목표를 달성했다. 해외에서는 2조3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AZRP 등을 수주했으나 저유가에 따른 발주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 3조8433억원 대비 20.5% 감소한 3조57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6년은 외적 성장보다 질적 개선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국내사업장 수익률이 양호하고 해외현장 원가율도 안정되고 있어 올해에는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3.1% 늘어난 11조17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신규수주는 지난해보다 6.7% 감소한 12조2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해외비중을 확대해 전체 매출의 36.4%를 해외시장에서 거둘 예정이다. 해외 신규수주 비율도 43.8%로 늘렸다. 분양사업은 4만2181가구를 공급했던 전년보다 축소된 2만526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측은 “토목과 건축, 플랜트 등 전 공종에 걸쳐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아시아와 유럽 등 신시장에서도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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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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