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급 명품밴드 엠씨더맥스(제이윤, 이수, 전민혁)가 2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 소식을 알리며 오랜 공백을 깨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엠씨더맥스(MC The MAX)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OBS 아나운서 홍원기의 진행으로 정규 8집 ‘파토스(Patho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및 청음회가 개최하고 2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이날 리더 제이윤은 “2년만에 엠씨더맥스 8집으로 컴백했다. 굉장히 떨린다”라며 “여러분들이 저희 잊지 않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이번에는 예전보다 더 활발한 활동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드러머 전민혁은 “정말 오랜만이다. 준비도 많이 했다”며 “저희를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 앨범 만들었다. 많은 활동할테니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보컬 이수는 “이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며칠동안 굉장히 날씨가 추워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포근해져서 다행이다”라며 “음악 잘 들어달라”고 인사했다.
이번 정규 8집은 2014년 1월 발표된 7집 ‘언베일링’ 이후 2년만이다. 제이윤은 “긴장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 긴장돼서 밥도 못 먹었다”고 운을 뗐다.
제이윤은 “지난 7집때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더불어 부담감도 느꼈다”며 “더 좋은 음악을 위해 피땀 흘려 열심히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민혁은 “7집보다 더 좋아야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좀 더 정성스럽게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수는 “지난 7집이 많은 공백기 이후에 내놓은 앨범이고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8집 만드는데 있어서 공을 들였다”며 “많은 사랑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엠씨더맥스 정규 8집 ‘파토스’는 그리스어로 열정 혹은 비애감 등 깊은 감정을 의미하는 단어로, 문학 작품이나 문학적 표현에서 정서적인 호소력을 의미하는 ‘페이소스(pathos)’의 어원이다. 앨범명이 표현하는 것처럼 8집 앨범을 관통하는 정서는 ‘비애감’ ‘쓸쓸함’ ‘그리움’이다.
전민혁은 새 앨범에 대해 “사랑을 하다보면 생기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최대한 곡에 스며들게 하는 작업이 힘들었다. 저는 연주를 맡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리드를 끌어 갈 것인가에 가장 크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멤버 이수는 이번 앨범에서 “힘을 빼는 작업에 신경 썼다”고 말하며 “많이 지르지 않고 고음을 쓰지 않앋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음감회는 엠씨더맥스표 명품 발라드 곡으로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괜찮다가도’를 시작으로 이별의 원초적인 감성을 담은 ‘어김없이’로 이어졌다.
이수는 “‘어김없이’는 타이틀곡 ‘어디에도’와 끝까지 경합을 벌였던 곡이다. 타이틀곡을 정할 때는 회사 식구들과 모니터를 하면서 의견을 교환하는데, ‘어김없이’의 경우 끝까지 타이틀곡과 싸울만큼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상 노래를 불러놓고 나면 사실 힘든 노래다. 우리의 의견보다 주위의 스탭들의 판단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전민혁은 “데뷔곡 ‘잠시만 안녕’이 기승전결이 확실한 노래다. ‘어김없이’ 역시 기승전결이 확실한 곡이라 시원한 맛이 있다. 하지만 내재 돼 있는 가사는 슬프다. 저는 ‘어김없이’보다 ‘괜찮다가도’처럼 부드러운 감성이 더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수의 보컬과 기타 편곡이 돋보이는 자작곡 ‘아스라이’와 새로운 악기인 플루겔혼의 조화가 돋보이는 ‘pale blue note’를 감상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선정된 타이틀곡 ‘어디에도’는 가슴 아픈 이별 후 잡지 못한 인연을 후회하며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그리움을 노래한다. 담담하게 시작해 점차 고조되는 엠씨더맥스 스타일의 정통 발라드 곡으로 웅장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와 그를 뚫고 나오는 이수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인다.
‘어디에도’에 대해 이수는 “1번 트랙 ‘파토스’와 함께 6분 11초 듀레이션을 갖고 있는 곡이다. 함께 들어보시면 좋을 것”이라며 “노래 자체가 길고 드라마틱하다”며 타이틀곡 선정 계기를 밝혔다.
제이윤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이 음악을 들으면 ‘이 노래가 타이틀이다’라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6분 11초라는 러닝타임이 요즘 흔치 않은 음악이다. 요즘엔 너무 짧은 시간안에 음악을 완성해야하고, 3분 안에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상황에 요즘의 규칙에서 벗어나 엠씨더맥스 1집 ‘잠시만 안녕’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16년동안 팀을 유지해오던 엠씨더맥스는 컴백 전 불화설에 휩싸이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수는 “데뷔한지 16년이 됐는데 되게 단순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부부도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 사람과 사람이 만나 지내는 것이라 다툼이 항상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수는 “우린 세 명이고 서로 성향과 성격도 다르다. 그간 풀지 못한 오해도 있었을텐데 그런 게 밖으로 표출된 게 안타까운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사이에서 항상 있을 수 있는 다툼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계속 해소하고 쌓이고 하는 과정을 통해 시간이 흐르면 더 단단해질 거라 생각한다”며 “불화설이라고 기사가 나고 대중이 그걸 불화로 받아들인 건 안타깝지만 그것 또한 세 명이 음악을 하고 있는 과정의 하나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제이윤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음악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지켜봐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그 분들에게 진심으로 음악으로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게 음악이니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는 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수 역시 “8집 앨범까지 내면서 평탄하게 왔다면 거짓말이다. 여러 굴곡이 있었는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음악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하도록 하겠다. 많이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전민혁은 “2년동안 많은 일들이 있어서 8집을 내기 더 조심스런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더 많이 노력하고 준비했다. 기다려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활동이 한정적이겠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엠씨더맥스 정규 8집 ‘파토스’는 28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2월 2일에는 오프라인에도 발매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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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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