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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에뛰드, 올해 ‘반등’ 가능하나?

위기의 에뛰드, 올해 ‘반등’ 가능하나?

등록 2016.02.18 16:53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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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랜드숍 순위 6위까지 밀려나새 브랜드 슬로건 발표···’일상’ 강조한 전략최근 메이크업 신제품 좋은 반응

에뛰드하우스는 최근 새 브랜드 슬로건을 '라이프 이즈 스윗(Life is sweet)'으로 정하고 관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에뛰드하우스 제공에뛰드하우스는 최근 새 브랜드 슬로건을 '라이프 이즈 스윗(Life is sweet)'으로 정하고 관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에뛰드하우스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가 지난해 매출이 2500억원 선까지 떨어지며 브랜드숍 순위에서 6위까지 밀려나는 등 나락으로 떨어진 것. 올해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새롭게 만들고 고객 층을 넓혀 반등한다는 목표다.

1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에뛰드는 2015년 매출이 전년보다 8% 줄어든 25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78%나 줄어든 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중 하나다. 그러나 다른 챔피언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가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리 에뛰드는 홀로 역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에뛰드는 론칭 후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때 브랜드숍 3위에 올랐을 정도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3185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은 매출은 2년 연속 감소했고 에뛰드의 브랜드숍 업계 순위도 후발주자에 밀려 6위까지 추락했다.

에뛰드의 후발주자인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8.0% 증가한 3096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014년 6위에서 2015년 4위까지 뛰어올랐다. 기존 5위였던 네이처리퍼블릭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오른 2800억원을 기록하면서 에뛰드를 제쳤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공주풍’ 콘셉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감과 ‘10대 브랜드’라는 이미지 등이 꼽힌다. 에뛰드는 브랜드 핵심인 ‘프린세스’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변화하고 있는 고객의 니즈에 대응해 브랜드를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10대 화장품’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20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브랜드 슬로건을 ‘라이프 이즈 스윗(Life is Sweet)’으로 변경해 20대를 위한 일상적이고 즐거운 메이크업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번 브랜드 슬로건 변경은 현재의 20대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브랜드에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이와 함께 20대 고객과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의 구매 패턴을 고려해 유통채널 재정비도 지속하고 있다.

또 에뛰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을 위해 중국, 싱가폴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고객들이 SNS에 익숙한 세대인 동시에 브랜드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인 만큼 국내를 포함해 진출한 아시아 전역의 국가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에뛰드는 색조 베스트셀러 제품 발굴에도 주력한다는 목표다. 최근 출시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실적 반등의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한 ‘청순거짓 브라우 젤 틴트’는 젤 틴트라는 새로운 개념의 아이브로우로 입소문을 탔다. 생산속도가 판매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까지 약 20여만개 이상 판매됐다.

또 지난해 12월 초 출시된 ‘플레이 101 스틱’도 이후 초도 물량이 조기 완판 됐으며, 현재까지 약 80여만개 이상 팔렸다. 1월 신제품인 ‘빅 커버 컨실러 BB’도 제품 출시 10일만에 2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뛰드 관계자는 “보다 적극적인 브랜딩 활동을 통해 고객과 더욱 직접적이고 밀접하게 소통하며 친밀감을 늘려나가고 ‘즐거운 화장놀이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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