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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고공행진’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매출 ‘10조’ 시대 열었다

‘K뷰티 고공행진’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매출 ‘10조’ 시대 열었다

등록 2016.02.02 18:03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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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사상 최대 실적 경신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고성장 지속내년 해외 사업 확장에 보다 주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왼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오른쪽). 사진=각사 제공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왼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오른쪽). 사진=각사 제공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난해 나란히 사상 첫 연매출 5조원 시대를 열었다. 경기 불황에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의 여파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 상황이었지만 ‘K뷰티’의 힘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5년도 매출 5조6612억원, 영업이익은 91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0.1%, 38.6%씩 증가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세가 눈부셨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4조7666억원, 영업이익 772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3%, 37%씩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이 18.9% 성장한 3조659억원, Mass 사업 및 오설록 사업은 6.6% 증가한 4929억원, 해외 화장품 사업은 44.4% 성장한 1조 25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중에서도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거듭난 설화수가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채널 중에서는 면세 채널이 매출 1조원을 넘어서 실적을 견인했다.

또 다른 화장품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도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닌스프리는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한 5921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64% 성장한 1256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 했다.

LG생활건강도 화장품 사업의 고공성장에 힘입어 2015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5조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간실적은 매출 5조3285억원, 영업이익 68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3.9% 늘었고 영업이익은 33.9%나 성장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이 중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궁중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가 글로벌 매출 8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실적을 견인했다. ‘후’의 경우 같은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 향후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

채널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마찬가지로 메르스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12% 성장한 매출 6367억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역시 올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메르스의 여파에도 고공성장을 이어간 만큼 성장이 ‘체질’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넥스트(Next)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설화수’ 외에 매출 1조원을 넘는 메가브랜드 육성에도 나선다.

또 올해는 중국 외에 ‘넥스트 차이나’ 시장 공략도 시작한다. 올해는 두바이를 시작으로 중국을 공략하고 2017년에는 중남미 시장 진출도 예정돼 있다.

LG생활건강도 ‘후’의 뒤를 이어 주력 브랜드를 육성한다. ‘숨’, ‘빌리프’ 등 경쟁력 있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중화권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중국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사업을 본격화 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은 최근 헤어, 바디제품의 성장세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지난해 11월 ‘리엔 윤고’를 통해 퍼스널 케어 브랜드의 중국 현지 진출을 시작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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