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말하는 하늘의 별, 그것은 자신들일까 아니면 그 누군가일까.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 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에서 레이디스 코드 새 싱글앨범 ‘미스터리’ 릴리즈 그리팅이 열렸다.
이날 레이디스 코드는 블랙 앤 화이트 의상을 입고 차분한 분위기로 모습을 드러냈다. 또 멤버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데뷔하는 것처럼 떨린다. 잠도 잘 못 잤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레이디스는 본디 5인조 그룹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불의의 사로고 멤버 리세와 은비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대중 또한 매우 통감해했다.
레이디스 코드의 컴백은 불투명해보였다. ‘탈퇴’가 아닌 빈 자리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 터고, 컴백했을 때 대중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혹은 걱정도 앞섰을 것이다.
하지만 레이디스 코드는 마음을 다잡고, 상처를 딛고 일어섰다. 두 멤버의 빈자리의 충원 없이 3인조로 컴백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애슐리는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솔직히 아무 생각이 안 났다. 두 사람이 곁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힘들었고, 다시 무대에 서야 할지 포기를 해야 할 지 결정하는 것 자체도 힘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이 격려해주시고, 팬들도 믿고 기다려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 무엇보다 셋이서 많이 의지하고 돈독해지면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컴백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주니는 멤버 충원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 없다. 고(故) 리세와 은비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참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니의 말에 따르면 세 멤버는 여전히 정기적으로 서로 만나고 여행도 다니며 얼굴을 마주했다. 누군가 힘든 것 같으면 옆에서 으쌰으쌰해주고, 돌아가면서 비타민 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레이디스 코드 새 싱글앨범 ‘미스터리’에는 타이틀곡 ‘갤럭시’를 포함해 ‘마이 플라워(my flower)' '샤콘느’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갤럭시’는 우주 위에서 길을 잃은 별은 상징화한 곡이다. 의도치 않은 변화로 힘들었을 레이디스 코드, 자신들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기존 레이디스 코드는 레트로 풍 느낌이 주된 요소였다. 이번 앨범은 전혀 상반된 분위기다. 잔잔한 것 같으면서도 리드미컬하고 몽환적이며 이국적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소정은 “변화를 준 이유가 있다기보다 새로운 것을 택하는 것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변화를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컬 면에서나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바뀐 점들이 드러난다. 특히 안무는 좀 더 우아하고 조심스러운 몸짓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소정은 “쉬는 동안 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았다. ‘이 시간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싶었는데, 우리를 더 발전시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 소정은 지금은 자리에 함께할 수 없는 멤버들을 향해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열정이 넘쳤고, 가족을 사랑했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주고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주니는 “3인조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많이 응원해주고 지켜봐 달라”고, 애슐리는 “고 리세와 은비가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 열심히 하겠다. 그들을 영원히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활동은 사고 당시 발매했던 ‘키스 키스(kiss kiss)' 이후 약 2년 만이다. 레이디스 코드는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 그만큼 심기일전했고 진심을 담았다. 그러면서도 대중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한다. 타이틀곡 ’갤럭시‘의 내용처럼 더이상 우주를 떠돌지 않기를, ’낯선 날 부디 반겨 줄래‘라는 가사가 이뤄지기를 바라본다.
한편 레이디스 코드 새 싱글앨범 ‘미스터리’는 이날 자정 발매됐다. 레이디스 코드는 같은 날 오후 MBC 뮤직 ‘쇼! 챔피언’을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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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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