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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빈, ‘프로듀스 101’과 CLC··· 돌아갈 곳은 있네요

[NW초점] 권은빈, ‘프로듀스 101’과 CLC··· 돌아갈 곳은 있네요

등록 2016.02.26 16:02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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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큐브사진=큐브


‘연습생’만 참가할 수 있는 ‘프로듀스 101’, 그런데 데뷔 확정 멤버가 있다?

그룹 씨엘씨(CLC)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측은 26일 오전 공식 SNS를 통해 최종 새 멤버로 발탁된 권은빈의 프로필 정보와 이미지를 공개, 2명의 추가 멤버를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보도자료를 통해 “권은빈은 프로그램 제작진과 장기적 논의 끝에 씨엘씨의 새 멤버 합류를 공식화하는 것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권은빈은 현재 큐브의 연습생 신분으로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고 있다. ‘프로듀스 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국민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11명의 최종 선발자가 결정되고, 이들은 CJ E&M 소속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데뷔해 1년간 활동을 펼치게 된다.

말 그대로 ‘연습생’이 참가해 데뷔를 하는 자리다. 하지만 권은빈은 이날 발표를 통해 씨엘씨 합류 및 데뷔를 공식화했고, ‘프로듀스 101’도 그대로 출연한다. 결국 이미 데뷔를 확정지은, 다시 말해 연습생 신분이 아닌 권은빈이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이다.

권은빈은 이날 합류 소식이 발표되기 전에도 탈락 투표에서 16위를 기록, 최종 11인에 임박하는 상위레벨을 차지했을 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멤버다. 그런 그가 씨엘씨로 데뷔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그 인기는 씨엘씨로 유입될 것이다.

‘프로듀스 101’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프로듀스 101’ 제작발표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앞서 씨엘씨는 지난해 3월 ‘페페(PEPE)’로 데뷔하고 후속곡까지 발매해 활동을 했지만, 그닥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번 일은 큐브가 씨엘씨의 인지도를 위해 일일까? 이는 이번 일의 가장 중요한 문제 사안이다.

‘프로듀스 101’은 '공정성'의 문제로 여전히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연습생들은 진실된 꿈과 희망을 품고 도전을 했지만, 국민들의 투표는 인기투표로 전락한지 오래다. 또 방송분량의 형평성 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런 만큼 권은빈의 씨엘씨 합류는 ‘프로듀스 101’와 계약을 한 뒤 벌어난 일인지, 아니면 데뷔할 것을 알고도 출연한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큐브 관계자는 뉴스웨이와 통화에서 “권은빈은 원래 지난해 연말 데뷔를 했어야 하는 게 맞다. 이미 씨엘씨로 데뷔 및 합류를 해 활동을 할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며 “하지만 앨범 발매가 밀리게 되면서 ‘프로듀스 101’으로 먼저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권은빈의 가요계 데뷔가 엎질러지면서 권은빈은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갔고 그 자격으로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다는 것이다. 이후 일이 진행되고, 큐브 측은 씨엘씨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 멤버 엘키와 권은빈을 합류시켰다.

그 과정에서 분명 ‘프로듀스 101’의 시청자와 좋지 않은 대중의 시선도 의식을 했을 법하다. 이에 대해 큐브 관계자는 “그 부분도 당연히 생각을 했다. 프로그램 자체가 데뷔를 목적으로 다같이 달려가는 전개인데, 그 상황 속 은빈이가 데뷔 확정짓는 걸 발표해야 하는 거다. 그럼 이 친구한테 투표가 몰리는 영향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Mnet ‘프로듀스101’ 4회는 평균 3.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진제공= ‘프로듀스101’ 영상캡처Mnet ‘프로듀스101’ 4회는 평균 3.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진제공= ‘프로듀스101’ 영상캡처


그러면서도 “그런데 이미 콘텐츠 만들어놓은 상황이라 그대로 엎기에는 리스크가 커서 발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Mnet 측에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했다고 상의를 했다”며 “(권은빈의 씨엘씨 합류는) 같이 내린 결론이고 Mnet이 대안을 찾아준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권은빈은 씨엘씨와 함께 방송활동을 하지 못한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연습생들은 해당 프로그램 외 다른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일절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큐브 관계자는 “이번 씨엘씨 활동은 아예 같이 못한다. ‘프로듀스 101’ 결과에 따라 프로젝트 그룹에 합류할지 아니면 다음 앨범 참여할지 결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권은빈은 지금처럼 똑같이 ‘프로듀스 101’의 출연자이자 연습생으로서 데뷔 서바이벌을 펼칠 예정이다. 아직 그가 11명의 최종 선발 인원에 뽑힌 것은 아니기에, 대중들은 권은빈의 행보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아직 큐브의 탓으로도, Mnet의 탓으로도 돌릴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권은빈은 어디든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 '프로듀스 101' 방영분이 남은 상황 속, 과연 이러한 결정은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궁금해진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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