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커터’ 최태준·김시후·문가영, 충무로 꼼짝마(종합)

영화 ‘커터’ 제작보고회.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배우 최태준, 김시후, 문가영이 충무로 샛별에서 대세로 날아오를까.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커터'(감독 정희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최태준, 김시후, 문가영, 정희성 감독이 참석했다.

'커터'는 술에 취해 여자들이 사라지는 밤, 그들을 노리는 검은 손길과 그 속에 말려든 고등학생들의 충격 살인 사건을 그린 범죄드라마다.

최태준이 술에 취한 여성을 노리는 고등학생 세준으로, 김시후가 어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로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고등학생 윤재 역으로, 세준을 짝사랑하면서 비극적인 사건에 얽히게 되는 윤영 역으로 각각 분했다.

이날 정희성 감독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신뢰를 드러냈다.

정 감독은 최태준에 대해 "처음 보는 순간 차갑고 서늘한 반항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세준 역에 잘 맞을 것 같았다"라고 회상하며 "제임스 딘 같은 매력도 있더라"라고 극찬했다.

김시후에 대해 감독은 "원하는 윤재의 이미지에 가까웠다. 보는 순간에도 선한 얼굴 안에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성실하고 현장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다"라고 평했다.

이어 감독은 문가영에 대해서는 "밝고 사랑스러운 배우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태준은 '커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최태준은 "제게 첫 주연작이란 좋은 기회다"라고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영화 ‘커터’ 제작보고회.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최태준은 "2016년 첫 시작이다. 좋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저 역시 작품을 통해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첫 의미이자 터닝포인트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또한 문가영은 고등학생 역할에 대해 "졸업한지 얼마 안돼서 교복을 입을 때가 편하다"라며 "'객주'는 사극이다보니 연기 발성 등이 어려웠지만 '커터' 속 은영은 또래 역할이라 연기하기 수월했다"라며 차별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문가영은 "범죄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분야의 책도 즐겨 읽는 편"이라며 "그래서인지 시나리오를 몰입해서 봤다.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시후는 2015년 출연한 영화 '베테랑'에 대해 "당시 사투리를 선보였다"라며 "나에게 잊지 못할 작품이다"라고 회상했다.

극중 고등학생 역할에 대해 김시후는 "교복을 입기 전에 고등학생처럼 보일까 걱정했다. 안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충무로 샛별' 최태준, 김시후, 문가영이 던진 야심찬 도전장이 충무로에 또 다른 바람을 몰고 올 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커터'는 오는 3월 24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