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첫 생산 후 15년 만의 기록···중형엔진 시장점유율 22%로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의 누적 생산 1만대를 달성했다.
3일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코스타마레사의 1만44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되는 3500kW급 힘센엔진 4대를 생산하며 2001년 1호기 생산 후 15년 만에 1만대 생산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0년 약 10년의 연구 끝에 힘센엔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4행정(4-Stroke) 중형엔진인 해당 제품은 주로 선박 추진이나 발전용으로 쓰인다. 디젤엔진 외에도 가스엔진, 두 연료를 선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 모델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진입장벽이 높은 엔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01년 힘센엔진을 탑재한 이동식발전설비(PPS)를 상품화하고 선박 엔진에 대한 판매실적을 쌓아왔다. 지난 2011년에는 해양설비 시장에도 진출했다.
힘센엔진은 모듈화 설계와 출력 등에 호평을 받으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년), 세계일류상품(2004년),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와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2010년)에 연이어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힘센엔진은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등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엔진은 지난 15년 동안 유럽·일본 등 선진국 업체가 장악하던 중형엔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신모델 개발과 친환경 기술 적용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기존 제품보다 출력을 20%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배출을 줄인 신제품 ‘클린(CLEAN) 힘센엔진’을 출시했으며 향후 기종을 다양화해 미국·유럽 등으로 판매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4일 힘센엔진2공장에서 국내외 고객을 초청한 가운데 ‘힘센엔진 생산누계 1만대 돌파 기념식’을 갖는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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